인도 항공사 인디고가 유럽 항공기 제조사 에어버스의 항공기를 한 번에 500대를 수주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들에 따르면 기욤 포리 에어버스 최고경영자(CEO)는 제 54회 파리 국제 에어쇼 개막 첫날인 19일(현지시간)에 에어쇼 기자회견에서 인도 저비용항공사(LCC) 인디고에 A320 계열의 항공기 500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pandemic) 여파로 4년 만에 열린 세계 최대 항공 박람회인 파리 에어쇼 첫날부터 잿팍이 터진 것이다.
현재 인디고가 보유 중인 항공기 300대보다 많으며, 올해 2월 발표됐던 에어인디아의 470대 주문보다 30대가 더 많아 항공업계 사상 역대 최대 규모의 단일 주문이다.
인디고의 피터 앨버스 최고경영자(CEO)는 "지금껏 어느 항공사도 이 정도 규모로 주문을 한 적은 없었다"고 강조하면서 "이는 인도 항공산업과 인디고의 야심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에어인디고가 2030년까지 두 배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2006년에 설립된 인디고는 승객수 기준 인도 최대 항공사로 올해 3월 기준으로 인도 국내선 시장 점유율은 56.8%를에 달한다.
한편, 에어버스는 세계 항공기 시장 가운데 인도와 중국이 포진한 아시아가 가장 강한 성장 잠재력을 가졌다고 평가했으며 전 세계 하늘을 누비는 항공기가 2020년 2만2800대에서 2042년엔 4만6560대로 2배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