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다구치 도모히사(田口智久) 감독이 '애니메이션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제47회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에서 특별상인 폴 그리모(Paul Grimault)상을 수상했다.
18일 NHK에 따르면 영화제 마지막날인 17일 수상식에서 장편부문에 출품된 다구치 감독의 '여름을 향한 터널, 이별의 출구'가 폴 그리모상을 수상했다.
올해 영화제에는 세계 50개 이상의 국가와 지역에서 200여편의 작품이 출품돼 큰 성황을 이뤘다.
'왕과 새(Le Roi et L'oiseau)' 등 프랑스 애니메이션의 독자적인 영역을 개척한 폴 그리모의 이름을 딴 특별상은 심사위원이 수여하는 상이다.
수많은 작품에서 탁월한 비주얼 감각을 발휘해온 다구치 감독은 "너무 놀랍고 평가를 받아 기쁘다. 다른 해외 수상 작품들이 표현력이 너무 풍부해 애니메이션의 가능성을 느꼈다"고 밝혔다.
앞서 다구치 감독의 최신작 '여름을 향한 터널, 이별의 출구'는 지난해 제24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BIAF)에서 한국만화애니메이션학회장상을 수상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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