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면세산업 결산] 5-① 사상최대 매출 - 롯데 점유율 40%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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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면세산업 결산] 5-① 사상최대 매출 - 롯데 점유율 40% 아래로
  • 조 휘광
  • 승인 2018.12.28 1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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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말 기준 39.99%…작년 41.9%서 2%포인트 하락
신세계 3.1%포인트 증가와 대조 '인천공항 효과'인 듯
두타 매출 42%대 성장 두각…양극화 현상은 더 심해져


한국 면세점 매출은 올해 들어 11월까지 17조3617억원에 달했다. 작년 한해 기록한 14조4684억원을 이미 3조원 가까이 초과했다. 12월 매출까지 포함해 19조원을 달성한다면 전년 대비 31% 성장한다는 계산이다. 중국인 단체관광이 재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보따리상에 크게 의존하긴 했지만 대단한 수치다.


■ 신세계 점유율은 전달보다 0.4% 포인트 증가

맨 먼저 눈에 띄는 숫자는 롯데면세점 시장 점유율이 처음으로 40% 아래로 떨어졌다는 점이다. 전달인 10월까지도 롯데면세점은 40.2%를 기록했지만 11월 실적을 포함해 계산하자 전달보다 0.3%포인트 하락한 39.9%로 나타났다.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 하면 39.99%다.

반면 신세계면세점은 15.8%로 전달 15.4%에서 0.4%포인트 증가했다. 롯데가 철수한 인천공항 면세점 구역에 신세계가 8월 입점한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신라면세점은 지난달과 같은 24.9% 점유율을 유지했다.

작년 전체 매출액 대비 증가율은 롯데가 15%, 신라가 18%로 나타났고 신세계는 무려 49% 증가했다. 올해는 11월까지 매출을 비교한 수치임에도 그렇다.


■ HDC신라 매출 1조원 벽 돌파…두타는 42% 껑충

HDC신라면세점은 11월까지 1조0071억원으로 처음 1조원 벽을 넘어섰다. 전년 8326억원에서 21% 증가한 매출이다. 전체시장 점유율은 5.8%로 작년과 같다.

두타면세점과 갤러리아면세점은 명암이 갈렸다. 두타면세점은 작년 4436억원에서 올들어 6278억원으로 42% 매출이 증가했다. 신세계의 49%에 이은 두 번째 성장률이다. 반면 갤러리아는 3232억원으로 작년 실적에 363억원 미달했다. 작년 283억원 매출을 낸 제주공항면세점 철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12월 추가 매출을 반영한다고 해도 작년 수준을 넘을 수 있을 지 미지수다.

대기업 면세점 가운데 가장 늦은 11월 1일 오픈한 현대백화점면세점은 한 달 간 289억원이라는 기대에 못 미치는 매출로 출발했다.


■ 대기업 비중 92%로 작년보다도 커져

꼼꼼하게 살펴보면 그늘도 넓다. 면세점 시장에서 대기업 비중이 92.1%에 달해 작년89.7%보다도 2.4%포인트나 커졌다. 그만큼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간 양극화가 심화됐다. 대기업 가운데에서는 롯데, 신라, 신세계 이른바 '빅3'가 87.5%를 차지해 대기업 간에도 편중이 심했음을 알 수 있다.

지난 10월 국회 기획재정위 조정식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기업규모별, 지역별, 면세점 종류별로 면세점 매출 편중 현상이 여전히 심각하고 특정분야에 편중된 기형적인 성장구조를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하고 "면세점 시장 성장이 실제로 경제활성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규모의 성장과 더불어 다양한 기업과 지역이 과실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면세점 시장 생태계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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