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어 민희진 "하이브 감사 전혀 예상 못해…이 정도로 심할 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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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어 민희진 "하이브 감사 전혀 예상 못해…이 정도로 심할 줄 몰랐다"
  • 한국면세뉴스
  • 승인 2024.04.2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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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컨퍼런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경영권 탈취 의혹으로 인해 하이브의 감사까지 받게 될줄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민 대표는 25일 오후 서울 서초동 한국컨퍼런스센터 대강당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민 대표는 "제가 여러 가지 의혹에 휘말리게 됐고 이게 하필이면 뉴진스 새로 나오는 음반이랑 겹쳐지게 돼서 일정이"라며 "뉴진스 음반을 어느 정도 정리를 하고 말씀드리려고 했다. 저한테는 갑작스러운 일이었다. 감사,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이야기가 좀 길 거다. 왜냐면 이게 제가 보는 앵글이랑 하이브가 보는 앵글이 굉장히 다른 것 같다. 제 입장에서는 당연히 제 말이 맞다"며 "다른 앵글이 있다는 걸 여러분들은 모르셨기 때문에 제 앵글을 말씀 드리려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제가 일일이 모든 기사와 댓글을 보지는 않는다. 그런데 요 근시일 내에 이런 PR 릴리즈를 감당해 본 사람이 있을까 싶다"며 "하이브 PR이 그동안 아티스트들한테 했던 것보다 더 강도 높은 PR을 느꼈다. 이 정도로 할 수 있구나 생각이 들 정도였다. 이렇게 폭탄으로 할 줄 몰랐다. 본질과 다른 카톡까지 사찰해서 저를 죽이려고 할 것이라고 예상을 하기는 했지만, 이 정도로 심할 줄은 몰랐다"고 했다.

또한 "경영권 이야기가 나올 때 와닿지 않았다. 배임으로 고발한다는 기사를 봤다. 저와 부대표가 한 대화 일부를 PC로 포렌식 한 것을 보고 공개했다. 희대의 촌극"이라며 "제가 이미 죄인이기 때문에 하이브 박지원 사장이나 저를 알고 있던 사람들이 저를 공격하고 있다. 제가 내부고발을 한 것이 있다. 공식적으로 내부 고발이 되길 바랐고, 개선되길 바랐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가 본인의 내부 고발 때문에 시작됐다는 주장이다.

민 대표는 "경영권 찬탈을 시행한 적이 없다. 저 월급 사장이고 직장인이다. 월급 사장이 왜 이렇게 일을 열심히 해서 이 화근이 났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그는 하이브에서 경영권 찬탈 시도의 증거로 제시한 부사장과의 대화에 대해 "직장 생활 하다 보면 직장이 마음에 안 들고, 사수가 마음에 안 들고 직장에 대한 푸념 할 수 있지 않나. (사람들은) 이 대화가 저희가 진지한 대화인지 웃기는 대화인지 이런 것에 대한 감이 없지 않나"라며 "(경영권 찬탈은) 그런 의도도 없고 한 적도 없다. 배임이 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사진=연합뉴스

앞서 하이브는 민 대표의 주도로 경영권 탈취 계획이 수립됐다는 구체적인 사실 및 물증을 확보했다고 이날 오전에 밝혔다. 하이브가 발표한 중간 감사결과에 따르면 감사대상자 중 한 명은 조사 과정에서 경영권 탈취 계획, 외부 투자자 접촉 사실이 담긴 정보자산을 증거로 제출하고 이를 위해 하이브 공격용 문건을 작성한 사실도 인정했다.

또 하이브는 민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기 직전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민 대표가 인사, 채용 등 주요한 회사 경영사항을 여성 무속인에게 코치받아 이행해 온 것으로 드러나는 등 심각한 주술 경영의 정황이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어도어와 하이브의 갈등은 22일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하이브는 이날 어도어 이사진을 상대로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했다. 하이브는 민 대표 등이 경영권을 손에 넣어 독자 행보를 시도하는 것을 의심하고 있다. 어도어는 2021년 하이브가 자본금 161억원을 출자해 만든 회사다. 현재 어도어 지분은 하이브가 80%, 민 대표 측이 20%를 보유하고 있다.

어도어는 하이브 산하 레이블 빌리프랩 소속 신인 걸그룹 아일릿이 어도어 소속 걸그룹 뉴진스의 콘셉트, 스타일링 등을 카피했다고 주장하며 이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경영권을 탈취하려고 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한국면세뉴스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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