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이 불친절해서 눈물나고 손 떨렸다는 카라 강지영…경솔 그 자체인 SNS 하소연 [KDF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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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이 불친절해서 눈물나고 손 떨렸다는 카라 강지영…경솔 그 자체인 SNS 하소연 [KDF 시선]
  • 김상록
  • 승인 2024.04.24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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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강지영 인스타그램 캡처

그룹 카라 멤버 강지영(30)이 한 공무원의 응대 방식을 문제 삼았다. 공무원이 다소 퉁명스러운듯한 태도로 중년 여성에게 안내를 했고, 이를 지켜본 입장으로서 너무 속상했다는 것이다. '불친절하다'는 주관적인 기준으로 감성에만 호소하는 이같은 모습은 실소를 유발한다. 

강지영은 2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최근 본인의 경험담을 올렸다. 자동차 운전 면허증 관련 업무를 보기 위해 경찰서를 방문했는데, 한 중년 여성이 시력 문제로 면허증 갱신을 하지 못한다는 담당 공무원의 이야기를 듣자 곤란해했다는 내용이다.

강지영은 "어머님이 받는 질문들중에 나라에서 받는 건강검진의 여부, 시력이 0.8이 넘게 나왔느냐는 질문을 받고 계셨다. 어머님은 0.8이 넘지 않는다고 하셨다"며 "그러자 그분은 퉁명스럽게 그럼 오늘 갱신을 못한다고 아니면 지금 당장 안경을 맞춰오라고 했고, 그걸 들은 어머님은 곤란해 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제가 여기서 너무 속상했던건 만약에 내 옆에 어머님이 우리 엄마였다면? 안내해주시는 분이 저렇게 귀찮다는듯 불친절하고, 엄마는 어쩔줄 몰라하는 상황을 내눈으로 봤다면 저는 가슴이 무너질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별일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요즘에는 키오스크, 수 많은 어플 등등. 때로는 저도 따라가기 힘든 빠른 발전속에 '그냥 단지 할 줄 몰라서 그런 것 뿐인데 조금만 자세하게 설명해주면 되는데'라는 생각이 들면서 난처해 하시는 어머님을 보고 너무 화가 나서 눈물이 나고 집에 돌아오는 내내 손이 부들부들 떨린다. 어른들이 더 쉽게 알수 있게 큰 글씨로 되어있는 설명서라도 만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안경을 맞춰야 운전 면허증 갱신을 할 수 있다는 안내를 받은 상황인데, 갑자기 키오스크는 왜 언급한 것인지 모르겠다. 

그러면서 "모든 사람이 같은 생각을 할 순 없다는 걸 알기 때문에 저를 이해 못해주셔도 괜찮다"며 "우리 부모님들을 위한 딸의 마음으로 글 올린다"고 덧붙였다.

강지영의 글을 본 대다수 네티즌들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매뉴얼대로 안내를 했을 뿐인데, 불친절하다며 태도를 문제 삼는 게 지나치다는 것이다. 

한 네티즌은 강지영의 인스타그램 댓글란에 "공무원은 서비스직이 아니다. 그럼 저 민원인을 모시고 안경점이라도 가서 안내를 해드려야 하나. 하루에도 수십명 많게는 백명 넘는 민원인을 상대하는 공무원에게 도대체 어디까지 친절을 바라는 건지"라며 "왜 안되는 건지 설명을 안 해준 것도 아니고 절차대로, 규정대로 안 되는 것을 안 된다고 했을 뿐인데 꼭 규정상 안된다고 하면 불친절을 걸고 넘어지더라"고 글을 썼다.

또 다른 네티즌은 "뭐가 그렇게 손발이 벌벌 떨리는 일인지 모르겠다. '조금만 친절하게 알려주면 되는데'라는 것도 일을 안해본 사람이나 쉽게 얘기하는거지"라고 했다.

"공무원은 제대로 안내했다. 거기서 더 나아간 친절도 좋지만, 뒤에 기다리는 민원인도 생각해야한다. 공무원도 누군가의 소중한 아들이고 딸이지 않을까. 시력과 디지털 소외계층하고는 전혀 관계 없어 보인다", "진짜 인생편하게 살아왔구나. 직장인들의 삶을 전혀 모르네" 등의 댓글도 달렸다.

강지영이 어떤 의도로 이런 글을 올렸을지는 짐작이 간다. 보다 더 따뜻하고 아름다운 세상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모두가 웃으며 친절하게 서로를 대하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고 있는 듯 하다. 그러나 세상은 늘 아름다울 수 없다. 각자의 입장에서 주어진 일을 하다보면, 누군가는 상처를 받을 수 있고 곤란에 처하게 되는 상황이 생기는 것은 필연적이다. 

이를 감안하지 않은 채, 상대가 무조건 친절하게 대해주기를 바라는 것은 어린 아이의 투정에 불과하다. 공무원을 지적하기 전에 그간 강지영 본인이 많은 스케줄로 인해 피곤한 상황 속에 놓였을때, 팬들의 사인 요청을 받았을 경우에도 항상 밝은 모습을 유지했었는지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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