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관계 해빙기, 변동임대료 적용이 경쟁 부추겨
면세업계 “대다수 사업자가 입찰 참여…롯데·신라 유력”
롯데면세점, 제주공항 차지 시 제주지역 신라 매출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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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공항 출국장면세점 후속사업자 입찰 경쟁이 ‘화끈’해지고 있다. 제주공항공사 입찰신청이 오는 6일 오후 4시에 마감되는 가운데 롯데·신라·신세계면세점이 모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면세점 업계는 두타·현대백화점까지 참여할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제주공항공사 관계자는 “오는 13일에 입찰 신청이 마감되고 바로 사업자 선정 심사가 빠른 시일 내에 진행될 예정이다. 관세청 면세점 특허심사 신청이 오는 20일에 마감돼 그 이전에 복수사업자를 선정해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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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면세뉴스DB/ 제주국제공항

롯데·신라면세점은 제주 지역에 시내면세점을 운영 중이기 때문에 참여가 확실히 되고 있다. 특히 복수사업자로 선정될 유력한 후보로 업계는 평하고 있다. 관건은 롯데면세점이 호텔롯데 혹은 롯데제주 법인 중 어디를 선택할 지다. 제주공항 관계자는 “신청은 한 개의 법인으로만 가능하다. 그리고 해당 법인만을 기준으로 평가한다”고 전했다.

즉, 롯데면세점의 경우 면세사업 법인이 다수이나 신청한 한 개의 법인만을 평가에 적용할 방침이다. 호텔롯데는 인천공항점을 운영하고 있으나 롯데제주는 공항면세점 운영 경험이 없다. 신라면세점은 제주 지역 시내면세점 등 합작법인 HDC신라면세점을 제외하면 호텔신라로 대다수 면세사업부가 운영되고 있다. 롯데면세점의 전략에 따라 신라면세점과의 경쟁도 눈여겨봐야 할 점이다.

특히 제주 지역에 롯데·신라면세점 두 기업이 시내면세점을 운영하고 있어 제주 면세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두 기업 간 경쟁이 이번 ‘제주공항점’ 입찰결과로 승자가 가려질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 기준 롯데면세점 제주점 연매출은 약 4,893억원, 신라면세점 제주점은 5,250억원이다. 여기에 갤러리아면세점 제주공항점 지난해 연매출 711억원이 롯데면세점에 포함될 경우 5,604억원으로 올라 신라면세점의 제주지역 매출액보다 높게 집계된다. 신라면세점이 차지하게 되면 외국인 관광객 대상 제주지역 면세점 매출 기준 1위 자리가 굳건해진다. 때문에 제주공항점을 차지하는 면세사업자가 제주 면세시장의 ‘승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신세계면세점은 신세계디에프와 신세계조선호텔 법인으로 나뉘어져 있다. 현재 두 법인을 통합하기 위해 신세계면세점글로벌(가칭)을 신설해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법인으로 볼 때 신세계조선호텔은 인천공항점을 운영하고 있으나 신세계디에프는 시내점이다. 그러나 신세계면세점은 김해공항에서 면세점을 철수한 바 있어 이번 제주공항면세점 승기를 잡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업계의 평이다.

두타면세점과 현대백화점면세점의 참여 여부도 이번 눈길을 끌고 있다. 두타·현대백화점면세점 관계자는 3일 “검토 중이다”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업계에선 한·중 관계가 호전되고 공항면세점 임대료가 사상 첫 ‘영업요율제’로 적용돼 대다수의 면세사업자가 참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한화 갤러리아는 이번 제주공항점 철수를 결정했으며 면세사업부를 축소하는 등 이번 입찰 참여는 불투명한 상태다.

한편, 듀프리 관계자 또한 제주국제공항공사의 면세점 입찰 ‘현장설명회’에 참여한 만큼 이번 입찰 참여 여부도 면세업계의 관심을 이끌고 있다. 듀프리는 김해공항에서 듀프리토마스쥴리코리아로 출국장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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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