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예상보다 늦어진 그랜드 오픈 일정…‘우여곡절’
‘Phu Khanh Dury Free’→‘롯데면세점’이 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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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이 베트남 다낭공항점을 오는 11월 1일에 그랜드 오픈한다고 밝혔다. 지난 5월 ‘푸칸면세점’으로 가오픈한 지 약 6개월만의 그랜드 오픈이다. 그동안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사드여파’로 인해 롯데면세점이 어려움을 겪었으며, 이로 인해 베트남 다낭공항점에서도 ‘롯데’가 아닌 ‘푸칸’면세점이라고 간판을 사용했다”며 “브랜드 입점 및 구성을 위한 시간도 있었으나 ‘롯데면세점’으로 그랜드 오픈하기 위한 시기 조율도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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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롯데면세점/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가운데)가 베트남 다낭공항점을 살펴보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다낭국제공항은 1,700억원이 투자된 신공항으로 연간 4백만명의 여객을 수요할 수 있는 규모를 가지고 있다. 롯데면세점 다낭공항점은 지난 5월 270㎡ 규모의 1차 매장 오픈을 시작으로 순차적 오픈을 거쳐 오는 11월 1일 그랜드 오픈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랜드 오픈을 통해 롯데면세점 다낭공항점은 총 1,091㎡(330평) 규모로 출국장면세점(974㎡)과 입국장면세점(117㎡)을 함께 운영한다.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해외에서 입국장면세점을 운영하게 된 것이다.

롯데면세점이 베트남 시장까지 진출하게 된 배경엔 현지 기업과의 합작이 주효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롯데그룹은 지난 6월에 한국국제협력단(KOICA)와 함께 서비스 교육센터를 베트남 호치민에 개소해 롯데의 유통·서비스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으며, 홈쇼핑·제과·호텔·백화점 등 다양한 사업부문이 진출해 있는 상태다. 여기에 롯데면세점은 베트남 합작 업체인 ‘PHU KHANH DUTY FREE TRADING COMPANY LIMITED’를 설립해 베트남 면세시장에 발을 디뎠다.

그러나 지난 3월부터 본격화된 중국 정부의 ‘금한령’은 롯데면세점에 ‘직격탄’으로 작용했다. 뿐만 아니라 한·중 관계가 악화됨에 따라 ‘사드 부지’를 제공한 격인 롯데는 중국 시장에서도 한파를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밖에 없었다. 때문에 베트남 다낭공항점 또한 가오픈했으나 ‘롯데’ 간판을 사용하지 않고 합작기업 ‘푸칸면세점’ 상호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면세점 다낭공항점이 2차 가오픈한 지난 9월에도 일부 매장이 ‘롯데면세점’이 아닌 ‘푸칸면세점’으로 표기돼 있었으며 모두 롯데면세점으로 표기하기 위한 시기를 조율 중이었다. 당시 롯데면세점 관계자도 “이번 2차 오픈 때 매장명을 모두 롯데면세점으로 변경할 지 혹은 그랜드 오픈 때 진행할 지는 정확히 정해진 바가 없다”고 전한 바 있다.

분위기는 반전됐다. 롯데면세점 베트남공항점 ‘그랜드 오픈’ 소식이 전해진 10월 31일에 한·중 정상회담 합의에 대한 정부 발표도 이어졌다.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2차장은 31일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이번 양국 정상회담 개최 합의는 한·중 관계 개선 관련 양국 간 협의 결과에 언급된 모든 분야의 교류 협력을 정상적인 발전 궤도로 조속히 회복시켜 가기로 한 합의 이행의 첫 단계 조치”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은 베트남 다낭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게될 예정이다.

롯데면세점은 “오는 11월 10일 다낭에서 열리는 제24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맞추어 그랜드 오픈을 추진해왔다”며 “세계의 이목이 쏠리는 국제적인 행사인만큼 국제공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의 면세점 쇼핑에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인해 직격탄을 맞은 롯데면세점. 그리고 한·중 관계 개선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베트남 다낭에서의 한·중 정상회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리고 다낭국제공항점에 오픈한 롯데면세점, 국내 면세산업에도 ‘훈풍’으로 작용할 지에도 기대가 모이고 있다.

한편, 장선욱 롯데면세점 대표는 “베트남은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는 신시장으로 동남아시아 진출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 된다. 향후 베트남 내 주요 지역으로의 확장을 검토 할 예정이다”라며 “지속적인 해외 진출을 통해 롯데면세점이 글로벌 브랜드를 더욱견고하게 다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롯데면세점 다낭공항점은 향후 연간 300억 원 이상의 매출 목표, 시내면세점 오픈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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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