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해외로 눈길 돌리는 롯데·신라
대만 에버리치·체멍 및 듀프리·DFS 등도
“11~12월 중 입찰공고, 내년 1월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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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와 신라면세점이 해외로 면세사업을 더욱 확장해나갈 전망이다. 이번 타이완 타오위안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C, D 구역 면세점 사업자 계약기간이 내년 8월에 종료됨에 따라 후속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이 예정돼 있다. 면세점 입점 브랜드 관계자는 “신라면세점이 가장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신라면세점은 지난 10월 초에 개최된 세계면세품박람회(TFWA)에서도 타이완 면세시장에 대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수집했다”며 “롯데면세점 또한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또한 글로벌면세사업자 스위스 듀프리, 미국 DFS도 타이완 국제공항 면세점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보여 일명 ‘별’들의 전쟁이 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 타오위안국제공항 면세점 C구역은 타이완의 면세사업자 에버리치(Ever rich), D구역은 체멍(Tasameng)이 운영하고 있다. 때문에 롯데와 신라면세점까지 입찰에 참여할 시 입찰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는 업계의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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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타오위안 공식홈페이지/ 타이완 타오위안국제공항 면세점 매장.

타이완 외신 ‘중시전자보(中時電子報)’는 “타오위안국제공항 면세점 입찰과 관련 국내(타이완) 및 외국 사업자의 관심이 높아 예민한 상황이다. LVMH그룹의 DFS, 세계에서 가장 큰 면세점 Dufry에 이어 한국의 신라면세점 또한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난 9월에 보도했다. 또한 타이완 ‘경제일보(經濟日報)’도 “타오위안공항 면세점은 연간 100억 위안(한화 기준 약 3,723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타이완) 면세사업자는 운영권을 외국 사업자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고 동 시기에 보도했다.

타이완 타오위안국제공항 공식홈페이지에는 면세점 후속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한 입찰공고는 나와 있지 않다. 이는 내년 8월에 기존 운영사업자인 에버리치, 체멍의 계약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올해 말에는 입찰공고를 내야한다는 타이완 외신매체의 분석이다. 때문에 올해 11~12월 중에는 타오위안국제공항에서 입찰공고를 낼 것으로 예측되며 이에 따라 내년 1월에는 심사를 거쳐 사업자를 선정, 내년 2~3월에는 공항과 사업자 간 계약을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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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타오위안국제공항 공식홈페이지/ 타오위안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전체 지도. 해당 구역의 면세점 후속 사업자 선정 ‘입찰’ 경쟁이 일어날 전망이다.

면세점 관계자는 “방한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든 데 반해 면세점은 늘어나고 있어 대형 면세유통 사업자들이 해외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해외 공항면세점 또한 경쟁이 치열할수록 입찰금이 높아지기 때문에 이를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타이완국제공항 면세점 입찰 여부에 대해 롯데와 신라면세점은 아직 입을 열지 않고 있다. 이는 입찰 공고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서로의 전략이 노출될 수도 있다는 위험성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롯데·신라면세점은 올해 초 홍콩 첵랍콕국제공항 면세점 입찰에서 신라는 향수·화장품 사업권에서 승기를 잡았으나 롯데는 고배를 마셨다. 때문에 이번 타이완 국제공항 면세점 입찰에서 국내 면세사업자가 승기를 잡을 수 있을 지도 관건으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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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