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남노'에 주저앉은 포항 펜션 주인, 부실공사 지적 반박 "튼튼하게 지었다고 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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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남노'에 주저앉은 포항 펜션 주인, 부실공사 지적 반박 "튼튼하게 지었다고 자부"
  • 김상록
  • 승인 2022.09.07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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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공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경북 포항의 한 펜션이 주저앉는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해당 펜션의 주인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부실공사 지적에 대해 "아버지께서 남은 인생을 함께할 동반자를 짓는 마음으로 튼튼하고 안전하게 지었다고 자부한다"고 반박했다.

펜션을 운영하는 A 씨는 6일 자신의 SNS를 통해 "부실공사로 지어졌다든지, 펜션이 여러 매체를 통해 알려지면서 바이럴 마케팅이 되고 있다든지 하는 농담 섞인 유언비어가 퍼지고 있어 글을 올리게 됐다"고 했다.

그는 "펜션은 20년을 넘게 건설업에 종사하신 아버지께서 마지막 노후를 위해 직접 지으셨다"며 "아버지의 자부심이 담긴 건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고는 부실공사로 인한 것이 아니다"라며 "사진에 보이는 무너진 건물뿐만 아니라 그 앞에 있던 주차장 부지까지 약 30m 가까이 지반이 침식됐는데, 이것은 상류 오어저수지에서 물이 방류하며 위쪽 도로와 제반 시설들이 무너지면서 그 토사와 나무들이 떠밀려 지반을 침식시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내려앉은) C동이 튼튼하게 지어져 범람하는 토사를 버텨주었기에 뒤에 남은 나머지 건물이 무사했다. 
실제로 (강바닥으로 내려앉은) 건물은 금 가고 깨진 곳 하나 없이 튼튼하다"고 강조했다.

또 "부모님은 손님들의 대피가 끝난 뒤, 건물을 지키고 계신다. 부실공사니, 바이럴 마케팅이니 하는 유언비어는 우리 가족을 아프게 한다. 부디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포항 지역에는 지난 5일부터 6일 시간당 최대 104.5㎜의 폭우가 쏟아졌다. 이에 도심 곳곳에서 침수와 정전 피해가 발생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7일 포항의 특별재난지역 선포 방침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하거나 이재민들을 위한 지원 방안을 생각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최대한 빠르게 절차를 밟아 선포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일단은 재난 지원에 필요한 특별교부금 같은 것을 즉각적으로 조치할 게 있으면 하겠다"고 답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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