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문재인 SNS 간호사 격려글 누가 썼느냐보다 메시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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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문재인 SNS 간호사 격려글 누가 썼느냐보다 메시지 중요"
  • 허남수
  • 승인 2020.09.0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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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 편가르기 논란을 일으킨 문재인 대통령의 SNS에 올라온 '간호사 격려글'이 기획비서관실에서 작성한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은 "누가 썼는지보다 메시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고 의원은 청와대 부대변인 시절인 2018년 "문재인 대통령이 SNS 글을 직접 쓰신다"고 언론 인터뷰에서 밝힌 적이 있다.

고 의원은 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금 여러 가지 언론기사들을 보면 꼬리가 몸통을 흔들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대통령이 왜 이 시점에서 그러한 메시지를 남겼는지에 대해서 이야기들이 오고가야 되는데 지엽적인 문제들로 자꾸만 번져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거기에 대해서 분명히 어떠한 기사들이 쏟아질 것이 너무 보인다. 예를 들어서 운영자가 있어서 그 사람이 쓰는 게 맞다라고 하면 그건 대필이네 하면서 비판이 있을 것이고 또 대통령께서 다 직접 쓰신다라고 하면 그럼 그 해당 발언에 대해서는 그럼 직접 사과하셔야 되는 거 아니냐. 비판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고 의원은 "그러면 그것은 누구의 것이냐라고 묻는다면 바로 답하기가 참 어려운 부분일 것이다. 이 사안도 대통령께서 왜 이 시점에 간호사들에게 그러한 메시지를 던졌는가. 고생하고 있는 간호사들에게 위로와 격려의 말을 하고자 했었던 것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4월 7일에 세계보건의 날을 맞아서 그때도 간호인 여러분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던진 바가 있다. 그때는 ‘왜 의사와 간호사를 갈라치려고 하느냐 왜 분열을 조장하려 하느냐’ 이런 얘기들은 있지 않았었다. 오히려 이 국민들과 대통령을 혹은 이 코로나 방역을 하고 있는 정부와 그리고 이 의료진들을 갈라치려고 하는 지금의 모양새들이 저는 오히려 더 불편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굳이 왜 그것을 왜 간호사들에게만 감사의 마음을 표하느냐라고 하는 건, 그러면 그분들이 고생한 게 사실인데 만약에 간호사들께서 쓰러진 바도 전혀 없으시고 헌신하거나 시간을 할애하거나 이런 것들이 없으신데도 불구하고 대통령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그러면 사실이 아닌 부분을 얘기하기 때문에 문제가 될 수 있지만 분명히 사실은 사실이다"며 "물론 거기에 대해서 마음의 상처를 받으셨거나 혹은 오해를 하셨다면 푸셨으면 좋겠다 하는 정말 간절한 마음을 담아서 말씀을 드린다. 그러한 의도를 가지고 쓸 이유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고 재차 강조했다.

고 의원은 '대통령은 주제만 던졌는데 기획비서관실에서 그 주제를 받아다가 SNS에 올렸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해당 기사가 사실인지 아닌지에 대해서 청와대에서 모두 다 대응을 하지는 않는다. 사실인 경우에도 그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하기 위해서 또 브리핑을 하는 경우도 있고 다양한 가능성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대응이 없기 때문에 그거 맞는 거 아니냐라고 물으신다면 꼭 그렇지만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진행자인 김현정 앵커가 "대통령이 다 쓰는 경우도 있고 대통령의 뜻에 살이 좀 붙은 다음에 마지막 검수를 하는 경우가 있다. 어쨌든 최종은 대통령이 본다는 거냐'라는 물음에는 "그(최종안을) 본다는 것 자체도 여러 가지 경우가 있는 것이다. 이 멘트가 하나 만들어지고 나서 그것을 하나하나 꼼꼼히 보는 것 자체도 어떤 경우에 여러 가지 가능성들이 열려 있기 때문에 경우의 수가 워낙 많다. 이런 논란들이 이게 과연 핵심일까 하는 생각이다"며 즉답을 피했다.

허남수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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