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북한 납치 피해자의 상징, 요코다 시게루 씨 사망... 아베 총리 "정말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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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북한 납치 피해자의 상징, 요코다 시게루 씨 사망... 아베 총리 "정말 죄송"
  • 이태문
  • 승인 2020.06.06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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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일본인 납치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앞장섰던 요코타 메구미의 부친인 요코타 시게루(橫田滋·87) 씨가 5일 지병으로 사망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2018년 4월부터 가와사키(川崎) 시내의 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던 요코타 씨는 이날 오후 숨졌다.

1964년에 태어난 요코다 메구미 씨는 중학교 1학년이던 지난 1977년 일본 니가타(新潟)에서 학교 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던 길에 실종된 뒤 북한에서 납치된 한국인 김영남 씨와 결혼해 딸 김은경을 낳았다.

이후 부친 요코타 시게루 씨는 1997년 3월 납치피해자가족회를 결성해 이 모임의 대표를 맡아 아내인 사키에(早紀江) 씨와 함께 반평생을 딸을 포함해 납치 피해자들의 송환과 진실 규명을 호소했다.

 

하지만, 북한은 메구미가 우울증을 겪다 1994년 4월 자살했다며 지난 2004년 11월 유골을 보냈지만 DNA 감정 결과 다른 사람의 것으로 밝혀졌다. 

이어 지난 2014년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외손녀인 김은경 씨와 감격적인 상봉을 이루기도 했다.

한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이날 "애끊는 심정이다. 정말로 죄송하다"고 애도의 뜻을 밝힌 뒤 "납치 피해자들의 귀국을 실현시키기 위해 모든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과단성 있게 행동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결의를 보였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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