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심리가 금융위기 때 수준으로 추락했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78.4로 전월대비 18.5p 하락했다. 금융위기 여파가 컸던 2009년 3월 72.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은은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한 영향에 경기와 가계의 재정 상황 관련 지수가 모두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현재생활형편CSI(83) 및 생활형편전망CSI(83)는 전월에 비해 각각 8p, 10p 떨어졌고, 가계수입전망CSI(87) 및 소비지출전망CSI(93)는 전월대비 각각 10p, 13p 하락했다.
앞으로의 경기가 지금보다 좋을지에 관한 지수인 향후경기전망 CSI는 14포인트 내려간 62로, 2008년 12월 55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았다.
취업기회전망 지수는 17포인트 급락한 64로 2009년 3월 55 이후 가장 낮았다. 임금수준전망 지수 또한 7포인트 내린 109로 2008년 7월 통계 집계가 시작된 이후 가장 낮게 나타났다.
1년간의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한 달 전과 같은 1.7%다. 앞으로 물가상승률이 마이너스(-)에 빠진다고 본 소비자는 전체 응답자의 4.2%로, 한은이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많았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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