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美 전세계 비자발급 중지, 사실상 국가봉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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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으로 美 전세계 비자발급 중지, 사실상 국가봉쇄
  • 이태문
  • 승인 2020.03.21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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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자국민의 해외여행 금지에 이어 비자 발급을 중단했다.

미 국무부는 20일(현지시간) 웹페이지 공지를 통해 "코로나19 팬데믹과 관련한 중대한 전 세계적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모든 미 대사관과 영사관에서 일상적 비자 서비스를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국무부는 "대사관과 영사관은 이날 기준으로 모든 일상적 이민·비이민 비자 예약을 취소한다"며 "일상적 비자 서비스를 가능한 빨리 재개하겠지만 현재로선 구체적인 일정을 제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자원이 허락하는 대로 긴급·비상 비자 서비스는 계속 제공할 것이며, 미 국민에 대한 서비스는 계속 가능하다"며 "비자 면제 프로그램(VWP)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국무부는 전날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자국민에 대한 여행경보를 최고 수준인 4단계(여행 금지)로 격상시킨 지 하루만에 전 세계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길도 막아 사실상 전면적인 국가 봉쇄에 들어간 것이다.

한편,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20일 현재 전날보다 약 2600명이 늘어나 1만5771명에 달하는 등 급증하고 있으며, 전체 사망자 수도 204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미국 50개주 전역으로 감염이 번진 상태이며, 특히 뉴욕주의 환자 수가 하루 만에 2천 명이 늘어남에 따라, 뉴욕주는 주민들이 가능한 한 집에 머물도록 하고 비필수 사업장은 100% 재택 근무를 하도록 조치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gounsege@yaho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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