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 中온라인 판매 가동, “대륙에 고개 숙인 명품”
상태바
루이비통 中온라인 판매 가동, “대륙에 고개 숙인 명품”
  • 김선호
  • 승인 2017.07.24 14: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루이비통, 단일 브랜드 전자상거래 사이트 오픈”
34개 명품 브랜드 중 21개 온라인 판매, 변화 중
관련기사: 흔들리는 세계명품 시장 ‘디지털 체질개선 ’필수
관련기사: ‘명품 산업’의 디지털 역습 “New 트렌드 등장”

전자상거래 판매를 하지 않던 명품 브랜드들이 중국에선 변화를 하고 있다. 루이비통까지 중국 시장에서 온라인 판매사이트를 개설하며 ‘차이나 드림’을 꿈꾸고 있다. 외신 WWD는 “중국은 전 세계적으로 꼽히는 명품 3대 구매시장 중 하나다. 중국 시장에선 실제 소매시장이 붕괴하는 한편 디지털 개발이 급속도로 이뤄져 전자상거래 시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루이비통 또한 이 목록에 단일 브랜드로 참여한 것이다”라고 지난 21일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중국의 서양 명품 브랜드는 디지털 분야에서 아직 뒤처져 있다. 34개 브랜드 중 21개만이 자체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에르메스, 프라다, 랄프 로렌, 스와치를 포함한 많은 기업들이 아직 중국 현지 사이트를 개설하지 않았다”며 “중국 웹사이트에서 대부분의 지불은 온라인 플랫폼 알리페이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루이비통은 곧 유니온페이와 위챗페이를 추가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D0724_006 사진출처: 루이비통 중국 온라인사이트/ 중국 시장에서 온라인 판매를 개시한 루이비통.

루이비통의 온라인 판매는 먼저 베이징, 상하이, 충칭, 청두, 광저우, 심천, 항저우, 난징, 심양, 대련, 하얼빈, 우한 등 중국 12개 도시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이후 추가적으로 시장을 넓혀갈 것으로 보인다.

중국 럭셔리비즈니스 매체 Jingdaily는 “루이비통이 중국에서 온라인 판매를 조용히 출시했다”며 “내부 소식통에 의하면 루이비통 전자상거래 플랫폼은 아직 테스트 단계에 있다. 테스트가 끝나고 나면 공식 발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명품 브랜드는 온라인 판매에 극도의 주의를 기울여 왔으나 거대하게 커진 중국의 디지털 시장에 참여할 수밖에 없었다”고 분석했다.

보스턴컨설팅그룹(Boston Consulting Group)의 지난해 보고서에 따르면 명품 시장에서 전자상거래는 7%를 차지했으나 2020년엔 12%까지 올라설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이를 ‘피할 수 없는 불가피한 비즈니스 변화’라고 진단했다. 특히 루이비통은 온라인 판매사이트를 개설하기 이전부터 전화를 통한 주문받았던 것으로 보인다. 중국 현지에서 2~3개 오프라인 매장을 문을 닫았으나 온라인 시장을 열어 더욱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명품 브랜드는 중국 시장에서 변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나 한국 시장에선 ‘희소성’을 강조한 기존의 마케팅·영업 방식을 유지하고 있어 대조되고 있다. 방한 중국인 관광객이 쇼핑을 즐기는 면세점에서조차 7개의 쿼터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루이비통 제품 중국 소비자들의 불만도 잇따랐다. “럭셔리 제품을 사면서 느꼈던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이 사라졌다”, “매장에서 ‘럭셔리’를 구매하기 위한 소비행위를 놓치게 될 것이다”는 목소리와 함께 “중국과 해외에서의 루이비통 제품의 가격차는 엄청나다. 가격 책정이 조정되지 않는 이상 대부분의 사람들은 해외여행을 통해 구매할 것이다”라는 지적도 있었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