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 면세점 매출 전년比 22% ↑...“영향 크게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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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 면세점 매출 전년比 22% ↑...“영향 크게 없어”
  • 김선호
  • 승인 2016.10.05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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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중견면세점 “판매실적 변동 없어”
낙수효과 없는 2016 쇼핑관광축제
업계 “기본 성장률 수치 혹은 영향 미미”

국내 최대 쇼핑관광축제 ‘코리아세일페스타’에 참여한 면세점 매출이 지난달 29일부터 이번달 3일까지 1,685억원(롯데,신라, 신세계, JDC, 동화, 갤러리아, HDC신라, SM, 두타면세점 대상)로 집계돼 전년대비 약 22%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그러나 기대했던 쇼핑관광축제의 ‘특수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d1005_002 자료출처: 산업자원통상부/ 2016년 9월 29일부터 10월 3일까지 참여업체를 대상으로 집계된 면세점 매출 실적

산업자원통상부 관계자는 “작년 메르스로 인해 면세점 매출이 급감했으나 10월엔 회복세를 보였다. 행사 참여업체를 기준으로 ‘14년 10월 대비 ‘15년엔 15%가 증가, 올해는 약 20%가 증가했다”며 면세점 매출 추이가 꾸준히 성장 중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중소·중견면세점 관계자는 “면세점 매출이 축제기간 내 증가했다고 하나 중소·중견면세점은 매출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업계 관계자 “주요 면세점 매출이 증가했다고 하나 해당 축제가 아니더라도 전년대비 기본 신장률을 보이는 정도다”라고 밝혔다. 즉 면세점 매출 성장에 있어 ‘쇼핑관광축제’의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d1005_003 사진출처: 코리아세일페스타 공식홈페이지/ 2016 쇼핑관광축제 현장

‘쇼핑관광축제’ 기간엔 중국 황금연휴로 꼽히는 국경절이 포함돼 있다. 때문에 면세점 주 소비자인 중국인 관광객 매출이 오를 수밖에 없는 기간이기도 하다. 정부는 이를 극대화하기 위해 참여업체를 대거 모집해 행사를 펼쳤으나 기대 이상의 효과는 아니라는 평이다.

일례로 롯데면세점은 중국 황금연휴 국경절이 다가오기 전 9월 4일까지 누적된 올해 총 매출이 4조원을 돌파했다며 전년대비 35%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고 밝힌 바 있다. 즉 산업자원통상부가 밝힌 ‘22%’ 면세점 매출 신장은 쇼핑관광축제로 인한 ‘특수효과’는 아닌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산업자원통상부는 작년 ‘코리아그랜드세일’,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유기적으로 통합해 올해 ‘쇼핑관광축제’를 벌였다. 작년 할인율과 할인 품목 및 유통사의 참여 부진으로 ‘해당 기간에 쇼핑할 이유가 없다’라는 지적에 대한 올해 보완책이다.

정부는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외국인 방문 및 수출 촉진 행사 등에 집중, ‘한류’를 내세웠으나 올해도 기대 이상의 ‘특수’는 없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행사 기반이 안정화되지 않은 초기이기 때문에 상당한 효과를 거두기는 힘들 것으로 본다. 다만 이를 계기로 쇼핑·관광·한류가 잘 융합돼 외래관광객의 방한 재방문율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랄 뿐이다”며 “당장의 매출 신장, 효과에 기대기보단 내실 있는 기반을 통한 장기적인 목표가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 또한 주요 면세점뿐만 아니라 이를 확대해 중소·중견기업으로까지 파급될 수 있는 방안도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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