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박지원 CEO "아일릿, 뉴진스 표절 주장 근거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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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박지원 CEO "아일릿, 뉴진스 표절 주장 근거 없어"
  • 김상록
  • 승인 2024.04.2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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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박지원 CEO. 사진=연합뉴스

하이브 박지원 CEO(최고경영자)가 걸그룹 아일릿이 뉴진스의 콘셉트, 스타일링 등을 카피했다는 민희진 어도어 대표의 주장에 대해 "대부분 사실이 아니거나 근거 없는 주장일 뿐"이라고 했다.

박 CEO는 23일 하이브 직원들에게 보낸 전사 메일을 통해 "현재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내용들에 너무 마음을 뺏기지 않으시길 바란다"며 "책임있는 주체들은 회사의 정당한 감사에 제대로 응하지 않거나 답변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금 문제가 되고 있는 건들은 아일릿의 데뷔 시점과는 무관하게 사전에 기획된 내용들이라는 점을 파악하게 되었고, 이러한 내용들을 이번 감사를 통해 더 구체적으로 확인한 후 이에 대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박 CEO는 "하이브는 늘 그래왔던 것처럼 아티스트와 구성원을 지키는데 최우선의 가치를 두고 있으며, 아티스트가 이번 일로 흔들리 지 않도록 관계된 분들은 모두 각별히 애써주시길 부탁드린다. 회사는 여러분들께서 안정감을 갖고 일하실 수 있도록 필요한 제도적, 인사적 방안을 고민한 뒤 다 시 말씀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하이브는 멀티레이블을 완성해 오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왔다. 이번 사안을 통해 의문을 가지시는 분들도 있으실 것"이라며 "하지만, 이러한 문제들은 저희가 추구하는 방향성을 진정성을 갖고 실행해 왔기에 발생할 수 있는 또다른 시행착오라고 생각한다. 이번 사안을 잘 마무리 짓고 멀티레이블의 고도화를 위해 어떤 점들을 보완해야 할 것인지, 뉴진스와 아일릿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어떤 것들을 실행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어도어 민희진 대표

앞서 어도어는 "하이브의 레이블 중 하나인 빌리프랩은 올해 3월 여성 5인조 아이돌 그룹 아일릿을 데뷔시켰다. 아일릿의 티저 사진이 발표된 후 ‘뉴진스인 줄 알았다’는 반응이 폭발적으로 온라인을 뒤덮었다"며 "아일릿은 헤어, 메이크업, 의상, 안무, 사진, 영상, 행사출연 등 연예활동의 모든 영역에서 뉴진스를 카피하고 있다. 아일릿은 ‘민희진 풍’, ‘민희진 류’, ‘뉴진스의 아류’ 등으로 평가되고 있다.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가 ‘경영권 탈취를 시도하였다’는 등 어이없는 내용의 언론 플레이를 시도하고 있다"며 "소속 아티스트인 뉴진스의 문화적 성과를 지키기 위한 정당한 항의가 어떻게 어도어의 이익을 해하는 일이 될 수 있다는 것인지, 어떻게 어도어의 경영권을 탈취하는 행위가 될 수 있는 것인지,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어떤 의도가 있다고 보인다"고 했다.

하이브는 지난 22일 어도어가 올해 초부터 경영권 탈취 계획을 세웠다고 보고 감사에 들어갔다. 하이브는 어도어가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해외 투자자문사, 사모펀드(PEF), 벤처캐피털(VC) 관계자 등에게 매각 구조를 검토받는 등 부적절한 외부 컨설팅을 받은 정황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어도어는 2021년 하이브가 자본금 161억원을 출자해 만든 회사다. 지난해 매출액 1102억원, 영업이익 335억원, 당기 순이익 26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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