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사태가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경남 창원에서 태어난 생후 3개월 여아가 250여km 떨어진 대전 건양대병원에서 서혜부 탈장 수술을 받았다.
8일 의료계에 따르면 3개월 된 여아의 부모는 지난 1일 딸의 서혜부가 불룩하게 부어오른 것을 발견하고 인근 종합병원을 찾았다. 이후 복벽 내부에 생긴 구멍으로 장기 일부가 탈출한 상태에서 장기의 혈류 장애로 괴사가 발생해 응급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해당 병원은 물론 창원 인근 지역에서도 수술을 담당할 소아외과 전문의가 없었다. 이를 방치했을 경우 세균 감염에 의한 패혈증으로 생명에 위협이 되는 상황이었다.
여아의 부모는 수소문 끝에 대전 건양대병원에서 수술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지난달 새로 채용된 건양대병원 소아외과 전문의 연희진 교수가 집도해 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뤄졌고 여아는 전날 무사히 퇴원했다.
건양대병원 관계자는 "외과 전문의가 24시간 원내에 상주하는 등 비상근무 체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번 의료 사태에도 응급 질환자에 대한 수술은 모두 시행 중"이라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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