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에콰도르와의 국교 단절..."대사관 강제 진입은 주권 침해" [KDF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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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에콰도르와의 국교 단절..."대사관 강제 진입은 주권 침해" [KDF World]
  • 이태문
  • 승인 2024.04.08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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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가 에콰도르와의 국교 단절을 선언했다.

6일 교도(共同)통신에 따르면 멕시코 외무부는 5일 에콰도르와의 국교를 단절했다고 발표했다.

에콰도르 경찰은 5일 밤 수도 키토의 주에콰도르 멕시코대사관 출입구를 부수고 강제 진입해 지난해 12월부터 정치적 망명을 이유로 피신해 있던 호르헤 글라스 전 에콰도르 부통령을 체포했다. 

멕시코의 알리시아 바르세나 외무장관은 대사관 직원 몇 명이 부상했으며 이는 외교관계에 관한 비엔나 협약을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도 SNS X(옛 트위터)를 통해 “국제법과 멕시코 주권에 대한 명백한 침해”라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이밖에도 멕시코에 이어 니카라과도 에콰도르와의 국교 중단을 선언했으며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페루, 베네수엘라, 쿠바, 칠레 등 주요 중남미 국가들이 일제히 규탄했다.

글라스 전 부통령은 지난해 12월에 2016년 당시 마나비주 대지진 재건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되자 멕시코대사관으로 피신해 정치적 망명을 신청했다.

올해 3월 에콰도르 외교부는 멕시코 정부에 대사관 진입 후 글라스 전 부통령을 체포하는 것에 협조할 것을 요청했으나 멕시코 정부는 이를 거부하고 지난 5일 망명을 인정한다고 발표했다.

한편 1961년 체결된 빈 협약에 따라 외교시설 수장의 동의가 없는 한 주재국 정부 요원들은 대사관 등 외교시설에 들어갈 수 없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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