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7년부터 시작된 인기 공상과학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에 등장하는 인공지능 로봇 C-3PO의 머리 부분이 고액에 팔렸다.
'스타워즈'에서 30년 넘게 C-3PO 역할을 소화한 안소니 다니엘스(78)는 자신이 직접 모은 스타워즈 콜렉션을 경매에 출품했다.
13일 경매에서 안소니가 1983년작 '스타워즈-젠다이의 귀환'(에피소드6)에서 착용했던 앞면과 뒷면, 그리고 목부분으로 로봇 C-3PO의 머리 부분이 84만 3750달러(약 11억 2345만 원)에 낙찰됐다.
그밖에도 '스타워즈-새로운 희망'(에피소드4)의 대본이 6만 2500달러, C-3PO의 금속제 손이 3만 7500달러에 낙찰되는 등 큰 관심을 모았다.
안소니는 "이들 아이템 중에는 50년을 함께 해온 물건도 있어 복잡한 심정"이라고 털어놓았으며 '스타워즈' 제작사 루카스필름 (Lucasfilm)이 선물한 시리즈 40년간의 공헌을 축복하는 상과 레고로 제작된 로봇 C-3PO상은 보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그는 자신의 C-3PO 연기 인생을 담은 자서전인 아이엠 C-3PO(I AM C-3PO)를 출간하기도 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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