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티노, 이제는 블랙이다! 24 FW 발렌티노 누아르 공개 [KDF Valent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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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티노, 이제는 블랙이다! 24 FW 발렌티노 누아르 공개 [KDF Valentino]
  • 이수빈
  • 승인 2024.03.05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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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시인 샤를 보들레르는 말했다. "검은 색은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유니폼이다(Le noir est l’uniforme de la démocratie)"라고. 24 FW 발렌티노 컬렉션의 컬러는 '누아르(Noir)' 블랙이다.

공개된 발렌티노 르 누아(Valentino Le Noir) 컬렉션에서 피엘파올로 피춀리는 블랙, 검은색의 렌즈를 통해 발렌티노를 표현했다. 발렌티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피엘파올로 피춀리에게 색이란 언제나 즉각적이고 직접적인 소통의 강력한 채널이다. 인식과 형태, 그리고 기능을 재평가하는 수단으로서 지속적으로 사용됐다. 올해의 컬러 블랙은 색의 부재나 단색 혹은 모노톤의 표현이 아닌, 하나의 색 안에서 무한한 뉘앙스를 펼치는 음영의 전체적인 스펙트럼의 발견을 의미한다.

색으로써 블랙은 언제나 그 자체로 다양한 방식으로 정의되고 항상 변화하며, 인지됐다. 보편성과 개성, 획일성, 특수성을 대표하는, 블랙은 빛을 흡수한다는 점에서 다른 색들과는 물리적으로 전혀 다른 방식으로 기능한다. 그 깊이는 탐구되고 블랙의 언어는 새롭게 제시된다.

일상적인 색, 여기 블랙은 더욱 증폭돼, 로제트, 러플, 엠브로이더리 그리고 레이스를 물들이며 발렌티노의 기호와 기표를 재맥락화한다. 발렌티노의 성문화에 대한 재정의, 볼란츠와 플리세는 명암대비로 추상화되고, 테일러링의 언어는 드레스로 변모하며 연약함은 강인함을 선보인다. 

좌. 발렌티노 CD 피엘파올로 피촐리.
좌. 발렌티노 CD 피엘파올로 피촐리.

패턴, 엠브로이더리, 패브릭은 블랙에 각각 다른 삶을 부여하며, 발렌티노에서 알토릴리에보(고부조)기술을 튤 위로 선보여, 신체위에 그림자처럼 떨어진다. 

1980년대에서 영감을 받은, 샤프하고 분명한 어깨 실루엣은 오늘날의 신체에 맞게 적용돼, 한층 구조적인 형태를 완성하고 강렬한 여성성을 표현했다.

발렌티노의 가장 아이코닉한 백 중 하나인 ‘발렌티노 가라바니 로코(Valentino Garavani Locò)’ 백이 런웨이의 키-아이템으로 선보였다. 3차원 퀼팅 기술을 더한 레더, 스톤과 비즈 장식을 비롯하여 레디-투-웨어에서 영감을 받은 새로운 소재들로 완성했다.

발렌티노의 전형적인 실루엣, 의심할 여지없이 1980년대부터 이어져온 관능적 라인과 분명한 어깨 실루엣은 노스텔지아를 배제한 채, 오늘날의 신체를 묘사할 수 있도록 분명하게 표현됐다. 

2년전 발렌티노가 선보인 레드컬러를 발렌티노 로쏘(Valentino Rosso)라 명명했듯, 올해 발렌티노가 선보인 블랙 컬러는 발렌티노 누아르(Valentino  Noir)라고 표현하고 있다.

사진 발렌티노(Valentino)

이수빈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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