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 넥슨 '메이플스토리' 확률 조작 사건 단체 소송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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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 넥슨 '메이플스토리' 확률 조작 사건 단체 소송 제기
  • 김상록
  • 승인 2024.02.20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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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스토리' 확률 조작 사태와 관련해 단체소송을 제기한 원고 측 관계자들이 19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민원실 앞에서 소장을 들어 보이고 있다. (왼쪽부터)이철우 변호사, 게임 이용자 서대근씨, 권혁근 법무법인 부산 변호사

소비자들이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확률 조작 사건에 대해 단체 소송을 제기했다. 넥슨은 지난 1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전자상거래법 위반 사안으로 116억의 역대 최다 과징금을 부과 받았다.

메이플스토리 소비자 500여명이 제기한 손해배상청구 및 환불소송 소장이 19일 오후 2시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 제출됐다.

해당 사건의 소송대리인인 게임 전문 이철우 변호사, 법무법인 부산의 권혁근 변호사에 따르면 추후 자료를 취합해 이번 달 내로 500여명 가량의 원고가 추가될 예정이다. 게임 관련 사건으로는 역대 최다 인원이 참가하는 소송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소송의 청구 요지는 메이플스토리 관련 넥슨이 큐브 아이템에 적용되는 확률을 의도적으로 낮추거나 특정 옵션이 등장하지 않도록 설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용자들에게 이를 알리지 않거나 거짓으로 고지하는 등의 기만적인 방법으로 큐브 아이템을 판매한 행위가 전자상거래법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이는 약관을 위반한 채무불이행에 해당하기 때문에 손해배상을 구하고, 기망에 의한 계약의 일부를 취소하고 환불을 요구하겠다는 취지다.

원고 자격으로 소장 제출에 참여한 서대근씨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게이머들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이 달라졌으면 한다"고 했다.

권 변호사는 "청구금액은 총 구매액수 약 25억 중 2억5000만원을 시작으로 원고 인원과 청구범위를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게임이용자협회의 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이 변호사는 "곧 확률형 아이템 정보공개의무화 시행령이 시행될 예정이지만, 이미 피해를 입은 게임 이용자에 대한 보상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소송 제기는) 게임 이용자가 부당한 처우에 침묵하지 않는다는걸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며, 게임 이용자의 권익보호 인식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넥슨은 한국면세뉴스에 "유저분들께 심려를 끼쳐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소송에 참여한 유저분들의 목소리를 잘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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