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위에 있는 김정주, 2013·2017년 이어 올해도 국감출석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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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위에 있는 김정주, 2013·2017년 이어 올해도 국감출석 안한다
  • 박주범
  • 승인 2021.10.03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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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회 정무위원회(정무위) 국정감사(국감) 증인으로 채택된 김정주 전 NXC 대표가 해외출장을 이유로 국감에 출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김 전 대표는 오는 5일 예정된 공정거래위원회 국감에 출석하지 못한다는 의사를 국회에 전했다. 정무위는 김 전 대표에게 최근 확률형 아이템 논란과 관련된 질의를 할 계획이었으나 무산된 셈이다. 넥슨은 올 초 게임 아이템 확률을 조작했다는 의혹으로 게이머들에게 엄청난 비난을 받으며 진통을 겪은 바 있다.

정무위 소속 한 의원실 관계자는 "오는 21일 정무위 종합감사에 (김 전 대표 대신) 넥슨 임원을 증인으로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정주 전 대표
김정주 전 대표

김 전 대표가 확률형 아이템과 관련해 국감 증인으로 거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7년 초등학생이 온라인 게임 아이템에 수 천 만원을 결제하는 등의 이슈가 사회 문제로 떠오르자 월 결제 한도를 모바일 게임에도 적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했다.

당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손혜원 의원은 확률형 게임이 초중학생들 사이에서 도박화되고 있는 현실을 비판하며 김 전 대표를 증인으로 부르려고 했다.

하지만 결국 김 전 대표를 부르지 못했다. 손 의원은 "김정주 넥슨 창업주 등을 관련 증인으로 요청했지만 끝까지 버티면서 안나오더라"라며 국감 불참에 대해 비판했다.

지난 2013년 국감에서도 김정주 전 대표는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올해와 마찬가지로 해외출장을 이유로 결국 참석하지 않았다. 당시 넥슨 회장이었던 김 전 대표는 엔도어즈 주식병합 과정에서의 의혹으로 출석을 요구 받은 상태였다.

기업 CEO에 대한 국감 증인 출석이 기업 때리기 또는 CEO 망신주기라는 비판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국민을 대변하는 기관인 국회의 요구를 매번 회피하는 것은 결국 국민이나 고객인 게이머들은 안중에도 없다는 또 다른 의사표현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박주범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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