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가짜 캐시미어에 이어 '가짜 울 머플러' 적발... 소비자가 직접 밝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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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가짜 캐시미어에 이어 '가짜 울 머플러' 적발... 소비자가 직접 밝혀내
  • 박성재
  • 승인 2023.12.01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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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29CM 등 쇼핑몰들이 가짜 캐시미어에 이어 가짜 울(양털) 머플러를 판매하다 적발돼 논란이 불거졌다.

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무신사와 29CM, W컨셉, EQL 등 쇼핑몰들은 울이 전혀 포함되지 않은 247서울의 합성섬유 제품을 울 머플러라며 약 3년 가까이 판매했다. 섬유산업에 관한 시험과 연구를 수행하는 공인 기관 카트리(KATRI) 시험연구원에 문제의 제품에 대한 성분 분석을 의뢰한 결과 확인됐다.

247서울의 프티 하프 머플러(왼쪽)와 247 버진 울 머플러. 사진=연합뉴스
247서울의 프티 하프 머플러(왼쪽)와 247 버진 울 머플러. 사진=연합뉴스

쇼핑몰에서 판매된 '프티 하프 머플러'는 레이온 50.2%, 폴리에스터 31.0%, 나일론 18.8% 등으로 구성됐다. 쇼핑몰 상품정보에 적힌 울 50%, 폴리에스터 50%의 혼용률 정보는 거짓이었다. '247 버진 울 머플러'도 폴리에스터 67.6%, 레이온 32.4%로 나타났다. 이 또한 '울 72%, 비스코스 28%'라는 상품 정보와 달랐다. 

이번 '가짜 울 제품'도 소비자의 제보로 발견됐다. 20대 여성 A씨는 '가짜 캐시미어 머플러'로 논란이 커지며 같은 브랜드에서 판매한 프티 하프 머플러도 품절 처리되자 의아함을 느꼈다. 

A씨는 무신사에 여러 차례 제품의 '검사 결과'를 알려달라고 문의했다가 '문제가 없는 제품'이라는 취지의 답변이 돌아오자 연구기관을 직접 찾아 검사에 나섰다. 검사 결과 무신사의 답변은 거짓이었다. 무신사는 A씨가 제품의 성분 혼용률 검사 결과지를 보여주고 나서야 잘못을 인정했다. 

이후 무신사는 환불 안내문을 게시하고, A씨에게 전화로 자세히 살피지 못했다며 사과하고 A씨의 머플러 성분 검사 비용도 내주었다고 한다.

무신사 관계자는 1일 한국면세뉴스에 "해당 브랜드 측에 확인해 추가로 문제가 된 상품들에 대해서 판매 중단∙고객들을 위한 환불을 진행하고 있다"며 "현재 무신사에 입점된 주요 상품 중 캐시미어와 관련된 전 상품군에 대해서 전수 조사를 진행 중인 단계"라고 말했다.

"해당 브랜드의 경우 동일 사안이 재발할 경우 고객 보호를 위해 퇴점 조치 등 강력 대응할 계획"이라며, "추가로 현재 유사한 품질 이슈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외부 전문기관과의 협력을 추진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박성재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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