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노조 "공항꿈나무재단 이사장직에 낙하산 인사 추진 즉시 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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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노조 "공항꿈나무재단 이사장직에 낙하산 인사 추진 즉시 철회하라"
  • 김상록
  • 승인 2023.10.23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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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공사와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자회사 노동조합으로 구성된 인천국제공항노동조합연맹(이하 인국공노련)이 인천공항 상주직원 자녀 보육을 위해 설립된 공항꿈나무재단 이사장직에 인천국제공항공사 출신 낙하산 인사 추진을 즉시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고 23일 밝혔다.

인국공노련에 따르면 현재 인천국제공항공사의 퇴직자로 구성된 공항꿈나무재단 이사회가 올해 9월 퇴직한 인천국제공항공사 전 경영본부장을 신임 이사장으로 추천해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의 재취업 심사가 진행 중이다.

앞서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직장 내 어린이집 운영을 위해 200 억여원을 들여 '공항꿈나무 재단'을 설립했다.

인국공노련은 "어린이집 재단 이사장에 추천된 인사는 인천국제공항공사 경영본부장이다. 재직 중 공항꿈나무재단의 운영 및 지원 업무를 총괄하며 어린이집의 출연, 기부금 집행 등의 업무를 맡았다"며 "퇴직 전 5년간 취업예정업체와 밀접한 관련성이 없어야 한다는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의 재취업 심사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부적격 인사이자 공기업의 전형적 전관 카르텔"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많은 국민들이 경제적 고통을 받고 있는데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아랑곳하지 않고 막대한 국민혈세를 투입해 경영진의 자리 챙기기에 바쁘다"며 "공항꿈나무재단을 즉시 해체하고 방만하게 쓰이는 운영비를 국가에 환원해야 한다"고 했다.

박후동 인천공항시설관리노동조합 위원장은 "인사혁신처의 공직자 재취업 심사 매뉴얼에 따르면 업무 관련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국가 대외경쟁력 강화, 공공의 이익, 전문성 증명 등의 해당 사항이 있어야 하는데 현재 인사 후보자는 아무런 해당 사항도 없는 낙하산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명한 인천공항노동조합 위원장은 "인천국제공항의 어린이집은 인천국제공항공사 직원의 자녀뿐만 아니라 1만여 명의 자회사 직원의 자녀들도 다니는데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교육지식이 전무한 인사를 내려꽂으려 하고 있다며 이러한 보은인사가 혁파되어야 할 전관 카르텔의 대표적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한국면세뉴스와의 통화에서 "(후보자가 최종 임명이 되면) 노동자들끼리 계속 투쟁을 하겠다"며 "대다수 학부모들이 공항공사 직원인데 이들한테 이런 것들을 알려서 연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사장 후보자로 임명된 A씨에 대해서는 "공사에 있을때도 전체 사업비를 삭감하는 등 긴축 재정을 좋아했다"며 이 과정에서 A씨가 독선적으로 움직였다고 주장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 홍보팀은 이와 관련 한국면세뉴스에 "내부적으로 정리 후 연락하겠다"고 전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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