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0회 프라다 모드 서울, 김지운·연상호·정다희 감독 전시회에 스타들 총출동
상태바
제 10회 프라다 모드 서울, 김지운·연상호·정다희 감독 전시회에 스타들 총출동
  • 이수빈
  • 승인 2023.09.06 17: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프라다는 프리즈 서울 기간에 맞춰 인사동 문화 공간 코트(KOTE)에서 ‘제10회 프라다 모드’를 개최, 이숙경 큐레이터가 기획하고 김지운, 연상호, 정다희 감독이 참여한 '다중과 평행' 전을 선보였다.

제 10회 프라다 모드 서울이 인사동 코트에서 개최됐다. 사진=이수빈

이어 김지운 감독, 연상호 감독의 관객과의 대담 및 두 감독의 선정작인 故 이만희 감독의<마의 계단>, 이창동 감독의 <초록 물고기> 상영회가 진행됐다.

이어 김기라 작가의 '잔치' 퍼포먼스와 DJ 파티는 현장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정다희 감독의 '종이, 빛, 유령' 전시
정다희 감독의 '종이, 빛, 유령' 전시 사진=이수빈

'다중과 평행' 전시의 첫 전시 공간은 정다희 감독은 '종이, 빛, 유령' 전이다. 정 감독은 코트의 전시 공간을 빛과 종이, 애니메이션으로 채웠다. 벽, 선반, 프로젝션, 모니터들이 환상과 현실, 현실과 이어진 애니메이션이 전시 공간을 영화 속에 나오는 공간처럼 연출한다.

연상호 감독의 전시 '지옥' 사진=이수빈

이어진 전시는 연상호 감독의 '지옥'으로 연 감독이 연출한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의 주인공 정진수가 살던 고시원 방을 전시 공간에 옮겼다. 전시 공간에 들어서기 전 스텝들은 "관람 도중 불편함을 느낄 수 있으니, 주의 바란다"는 안내를 받게 되는데 연 감독의 전작들 '부산행'이나 '반도'를 관람한 이들이라면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연상호 감독 '지옥' 사진=이수빈

드라마 '지옥'에서 정진수가 살던 공간에서 벌어진 범죄의 현장을 일부 재현했다. 흰 방, 끝과 한계가 구분되지 않는 흰 공간, 그 중심에선 범죄의 증거가 보는 이로 하여금 몰입하게 하는 초현실적인 공간이다.

김지운 감독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김지운 감독은 평소 연출하는 영화 스타일과는 사뭇 차이가 나는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라는 테마의 전시를 선보인다. 서울에서 빠르게 사라져간 7080 시대의 유물들을 전시해 향수를 자극한다. 양은 쟁반에, 양은 주전자, 말린 고추, 평상, 옛 서울의 정취와 이웃들을 추억하게 하는 전시 공간을 연출했다. 귀에는 익숙한 70 시절 유행가가 울린다.

작가와의 대담에 참석한 연상호 감독.
작가와의 대담에 참석한 연상호 감독. 사진=이수빈

연상호 감독은 작가와의 대담에 참여, 프라다 모드 서울에 참가한 계기에 대해 말했다. "평소 나는 노스페이스 같은 사람이다. 기능성을 중요시하는 사람인데 프라다에서 이런 전시 제의를 했을 때 '왜 나를?'란 의문이 들었다. 하지만 서양화 전공자로서 웹툰, 드라마, 영화연출만 했지 미술전공자로서 전시는 한 번도 하지 못했다. 그래서 프라다에서 전시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한다는 제안을 바로 수락했다. 내 전시를 보셨다시피 보기에 편안한 작품은 아닌데 프라다에서는 이를 수용해 줬다. 앞으로 나는 프라다의 자발적인 앰버서더가 될 예정이다"라며 연 감독다운 유머로 프라다 모드 동참 에피소드를 전했다.

양익준 감독겸 배우, 배우 이정현. 사진=이수빈

연감독의 대담현장에는 '지옥'에 출연한 양익준 배우이자 감독이 함께 자리했으며, 배우 이정현이 전시축하의 의미로 방문했다.  

프라다 모드 행사에는 앰버서더 김태리, 엔하이픈, 재현, 전소미, 송강, 사나, 메타윈이 참석했다. 감독들의 전시인 만큼 배우 이병헌, 천우희, 유태오, 이재욱, 구교환, 홍경, 이솜, 전종서, 신예은, 아이린, 수주, 이정현과 같은 많은 스타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좌로부터 김태리, 이병헌, 천우희
좌로부터 김태리, 이병헌, 천우희

프라다 모드 서울이 열린 인사동 코트는 창작자들을 위한 문화 공간으로 1964년에 가구 공예품점으로 처음 출발했다. 여러 해에 걸친 보수 끝에 2020년 3월 1일, 삼일절을 기념해 문화, 예술, 창작, 사색, 협업의 장으로 다시 문을 열었다.

인사동 코트. 사진=이수빈.
인사동 코트. 사진=이수빈.

사진 프라다

이수빈 기자 kdf@kdfnews.com


관련기사
더보기+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