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서현역 흉기 난동 살인 사건 피해자 김혜빈씨의 가족이 "원망을 넘어서 분노가 생긴다"고 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MBC 'PD수첩'은 김씨 어머니 A씨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A씨는 "악도 받친다"며 "몇 년 전부터 이런 일이 있었으면 예방을 하고, 대책을 마련하고,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이걸 했어야 됐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별반 달라진 게 없다. 그러면 제2의, 3의 혜빈이 같은 사람이 나올텐데 그때 가서도 이렇게 할 것인가. 그래서 피해나자 피해자 가족들을 계속 억울한 사람을 만들 것인가"라고 말했다.
김씨의 아버지는 "다른 데는 이상이 없는데 뇌가 좀 문제다. 뇌를 너무 많이 다쳐서 수술을 아예 못했다는 거다"라며 울먹였다.
그는 "수술도 못하고 입원실에 내려왔다고 들으니까 너무 가슴이 무너지고, 여기서 끝나는 건가"라고 했다.
김씨는 지난달 3일 발생한 '분당 흉기 난동' 사건 피의자 최원종(22)이 몰던 차량에 치인 뒤 뇌사 상태로 치료를 받다 28일 밤 결국 사망했다. 유족들은 가해자보다 피해자가 더 기억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김씨의 실명과 사진을 전날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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