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EV 선진국의 그림자, 각지에 대규모 전기차 무덤 [KDF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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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EV 선진국의 그림자, 각지에 대규모 전기차 무덤 [KDF World]
  • 이태문
  • 승인 2023.08.28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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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EV 선진국의 그림자, 각지에 대규모 전기차 무덤 [KDF World]

전세계 전기차(EV)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이 거대한 전기차 무덤으로 골치를 앓고 있다.

블룸버그(Bloomberg)는 최근 상하이(上海)와 항저우(杭州) 등 대도시 외곽에 대량으로 버려진 전기자전거와 전기자동차 무덤을 소개했다.

중국 국내에서 적어도 6개 도시에 불필요해진 밧데리 구동의 자전거와 자동차 집적지가 있으며, 이러한 풍경은 2018년 '쉐어 사이클'의 거품 붕괴 후 생겼다고 전했다.

거대 하이테크 기업의 출자를 받은 쉐어 사이클 사업을 전개하던 신흥기업이 속속 도산하면서 수천만 대의 자전거가 강과 하천, 사용하지 않는 주차장에 버려진 것이다.

전기자동차 역시 배차 서비스 회사들이 경영 파탄으로 도산하고 뛰어난 기능으로 주행 거리가 늘어난 새로운 전기차 모델이 속속 등장하면서 시대에 뒤떨어진 전기차들이 늘어난 것이 방치 원인으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는 전기자동차 시장의 초기 단계였던 2000년대 후반 보급을 위해 1대당 최대 6만 위안(약 1101만 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일부 대도시에서는 가솔린 자동차의 보유까지 제한하기 시작했다.

자동차 메이커들은 배차 서비스의 신흥 회사들을 설립하거나 지원해 2019년에는 약 500개 회사로 늘어났다. 이들 회사는 신흥 기업까지 뛰어들어 제작한 전기자동차를 개인과 회사에게 배차해 수익을 올렸다. 

하지만 2019년에 들어서 중국 정부가 전기자동차 구입의 보조금을 삭감하기 시작하자 많은 배차 서비스 회사는 정책 변경에 대응하지 못해 자금난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어 현재 100개 회사 정도만 남았다.

초기 중국산 전기자동차는 대부분 소형에 비교적 간단한 방식으로 1회 충전에 100km 정도밖에 주행할 수 없는 밧데리를 탑재했다.

현재 중국은 전기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크린카의 리더로 지난해 BEV(순수 전기자동차)와 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생산 대수가 약 600만 대로 국내에서 판매되는 신차 가운데 3대 중 1대는 전기자동차가 차지하고 있다.

전세계 전기자동차의 60%를 차지하는 전기자동차의 선진국으로 광범위한 지역의 충전 인프라도 구축하고 있다.

시장조사기업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동남아 시장에서 중국의 EV 시장 점유율은 75%로  4대 중 3대가 중국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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