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송도점 지하주차장 천장 내려앉아 '벤조피렌 포도씨유 회수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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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송도점 지하주차장 천장 내려앉아 '벤조피렌 포도씨유 회수 이어...' 
  • 한국면세뉴스
  • 승인 2023.08.24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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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국제도시 홈플러스 지하 주차장 천장이 부서져 내렸다. 해당 매장은 사고 당시 한창 영업 중이었다.

24일 연수구와 홈플러스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30분께 홈플러스 송도점 지하 2층 주차장 천장 부분이 일부 부서져 바닥으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천장 자재가 떨어지고 먼지가 휘날리면서 손님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지하주차장 천장 부서진 홈플러스 송도점. 인터넷 카페 캡처. 연합뉴스
지하주차장 천장 부서진 홈플러스 송도점. 인터넷 카페 캡처. 연합뉴스

한 이용객이 인터넷 카페에 올린 현장 사진 게시글에 "제 차 바로 뒤로 천장이 무너져 먼지가 휘날렸는데 방송도 없었고 직원은 설명도 없이 치우기에 급급했다"며 "안 다쳤으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어야 하는데, 홈플의 무대응에 화도 나고 무섭다"는 내용을 올렸다. 소방당국이나 경찰에 접수된 관련 신고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홈플러스는 사고가 난 지하 주차장에 안전 조치를 하고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24일 '송도점 지하주차장 천장 마감재 탈락 관련'이라는 사과문을 통해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홈플러스는 "23일 20시 20분경 송도점 지하주차장 천장 일부에서 마감재 탈락이 발생했다. 당사는 사고 발생 즉시 주차장 입차를 차단하고 잔해물 제거를 완료했다. 빠른 조치를 통해 인명이나 차량 피해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2019년 동일한 사고가 발생해 고객 안전 확보를 위해 건물 임대인과 주차장 시공사에 전면 재시공을 요구했음에도 사고가 재발생하게 되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해당 건으로 인해 임대인과 시공사 간에 소송도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또 홈플러스는 "당사는 금일 지하주차장을 임시 폐쇄하고 내부 조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한 후 보수.보강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지하주차장 이용은 어렵지만, 금일 송도점은 '정상 영업'한다"고 전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이전에도 비슷한 일이 발생한 적이 있어 정확한 사고 원인을 확인하고 있다"며 "자세한 내용은 내부적으로 법무 검토를 하고 있어 현재로선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홈플러스 송도점에서는 2019년 4월에도 지하 2층 주차장 천장 마감재가 부서져 내려 승용차 1대가 파손됐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당시 추가 안전사고를 우려해 홈플러스 측에 지하 주차장 폐쇄와 안전점검을 명령했다. 

그러나 해당 건설사는 24일 오전 한국면세뉴스에 "경찰 조사 결과 우리 회사는 '혐의 없음'으로 결론났다"며 이를 부인했다. 홈플러스와 임대인, H건설 등 3자 간에 '진실 게임'이 이어지는 양상이다. 

한편 홈플러스가 수입·판매한 포도씨유 제품에서 벤조피렌 기준이 부적합한 것으로 22일 확인돼 회수 절차를 밟고 있다. 식품안전나라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시그니처 포도씨유'는 벤조피렌 기준·규격 부적합으로 판매 중단, 회수 조치 중이다.

회수 대상은 유통기한이 2024년 5월 1일인 제품, 내용량은 1000ml가 해당된다. 벤조피렌은 각종 암을 유발하고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환경호르몬이다. 세계보건기구(WH)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벤조피렌을 인체발암물질로 지정했다.

박홍규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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