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잼버리 지원 공무원에 도시락 비용 청구…"별도 지원 법적 근거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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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잼버리 지원 공무원에 도시락 비용 청구…"별도 지원 법적 근거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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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8.10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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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 동원 전북도 공무원들에게 지급된 도시락. 사진=연합뉴스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현장 지원 업무를 나간 공무원들에게 소속 지방자치단체가 식비를 지원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비난을 받고 있다.

10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따르면 전북도 자치행정과는 스카우트 대원들이 새만금 야영장에서 전원 철수한 다음 날인 지난 9일 지원 업무를 마친 공무원들에게 식비를 청구하는 공지를 문자메시지로 돌렸다.

이 공지에는 '잼버리 관련 시설점검 해주느라 더운 날씨에 너무 고생이 많았다. 부담을 주게 돼서 죄송하지만, 동원된 직원들 식비를 각 부서에서 걷기로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지원 업무를 다녀왔다고 밝힌 한 공무원은 블라인드에 "1시에 출발해서 2시부터 근무 시작. 저녁을 배부해준 도시락으로 먹고, 저녁 8시 반까지 다시 근무, 9시 반에 회사로 복귀했다"며 "그런데 오늘(9일) 잼버리 지원 근무자에게 도시락 비용이 청구됐다. 이게 1만2000원짜리 도시락 비용이냐. 도시락 하나 지원 못 해주면서 일을 시키냐. 정말 어이가 없다"고 분노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워낙 많은 직원이 동원됐는데 식비를 한 부서에서 모두 부담할 수는 없었다"며 "더운 날씨에 직원들 고생하는 것을 알기 때문에 최대한 도우려고 했지만, 출장비를 지급하는 것 외에 별도로 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직원들에게 사비로 밥값을 내라고 한 게 아니라 출장비에 포함된 식비를 다시 되돌려달라고 한 것"이라며 "직원들이 보낸 식비는 도시락 업체 정산 비용으로만 사용할 예정"이라고 했다. 연합뉴스

한국면세뉴스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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