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종 마르지엘라, 日 도쿄부티크 오픈 기념 '시네마 인페르노'展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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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종 마르지엘라, 日 도쿄부티크 오픈 기념 '시네마 인페르노'展 개최
  • 이수빈
  • 승인 2023.08.05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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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종 마르지엘라는 도쿄 오모테산도 매장 오픈 기념으로 아티즈널(Artisonal) 최신 컬렉션을 선보이는 전시를 개최한다. 8월 10일 오모테산도 매장 오픈을 알리는 이 대규모 전시회는 8월 15일까지 시부야 파크웨이 스퀘어 2에서 대중에 공개된다. 

'시네마 인페르노'전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존 갈리아노가 구상한 스토리를 따라 시각적 테마를 형상화한 설치 작품과 메종 마르지엘라의 아티즈널 컬렉션이 전시된다. 

존 갈리아노가 구상한 '시네마 인페르노'의 스토리는 어둡고 시적인 미국 심장부에서 전개되는 남부 고딕 장르이야기다. 주인공은 모래 폭풍에 휩싸인 불운한 연인, 카운트와 헨이다. 

총상을 입고 도주 중인 연인이 영화처럼 안개 깔린 애리조나사막을 차로 내달리고, 도피 중인 둘의 과거가 눈앞에 장면으로 펼쳐진다. 불운한 둘의 사랑과 폭력, 범죄로 인한 도피, 지쳐 혼미해진 둘은 버려진 호텔에 차를 세우는데 사실 그곳은 영화관이다. 

이런 스토리를 배경으로 전시장에 들어서면 메종 마르지엘라의 타비 슈즈 모양으로 앞코가 갈라진 발자국들이 찍혀있다. 이 표시를 따라 들어가는 전시실은 카운트와 헨이 시네마틱 루프 안에서 상상했던 장면들로 변신해 있다. 메종 마르지엘라의 2022 아티즈널 컬렉션을 입은 마네킹들이 스토리를 재현한다.

거대한 스크린에서는 뮤즈와의 피팅 장면, 옷과 액세서리를 만드는 장면, 여기에 수반되는 정성스러운 오트 쿠튀르 기법 등 컬렉션 제작 과정이 다큐멘터리 형식의 영상이 상영된다.

전시를 위해 선정된 룩들에서는 메종 마르지엘라의 오트 쿠튀르 아틀리에가 2022 아티즈널 컬렉션을 위해 개발한 주요 기법들을 볼 수 있다. 미국 남부의 스토리로 전개되는 전시라 카우보이 유령이 입은 옷은 판사복에서 볼 수 있는 제네바 밴드(Geneva Bands) 라인을 닮은 파워 컷(Power-cut) 기법으로 제작했다. 도피하는 연인의 앞날을 상징하는 듯한 오브제다.

미국 서부 복식에 실제로 사용되던 소재를 사용했다. 자카드, 니들 펀칭, 플로킹, 비딩을 통해 옷감을 모래 바람에 해진 것처럼 표현하는 샌드스토밍(Sandstorming) 가공도 볼 수 있다. 

수술실 장면에서는 네오프렌, 피케, 브러싱 가공한 부클레, 나일론, 폼, 말총 소재로 클래식한 오트 쿠튀르 실루엣을 구현하고 수술복의 시각 언어를 부여했다.

남주와 여주가 다니던 학교에서 열린 댄스 파티 장면에는 튈과 더블 더처스 실크 새틴 소재를 조합한 셔벗 색감의 프롬 드레스가 등장한다. 드레스는 메종 마르지엘라의 시그니처인 데코르티케(decortiqué) 기법으로 절개를 넣었다. 정통 플레이드 브랜드인 펜들턴과 협업해 미국 감성을 전형적으로 표현한 플레이드 모티프를 튈 소재로 재해석했다.

사진 메종 마르지엘라

이수빈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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