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베이징, 140년만에 최대 강수량 기록...전국에서 300만명 재난 [KDF Wor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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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베이징, 140년만에 최대 강수량 기록...전국에서 300만명 재난 [KDF World]
  • 이태문
  • 승인 2023.08.03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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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북부 베이징과 허베이성 등에 며칠 동안 쏟아진 폭우로 큰 재난이 발생했다.

2일 교도(共同)통신은 중국 당국이 제5호 태풍 '독수리'의 비구름이 동북 지역으로 옮겨가면서 본격적인 구조·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현지 미디어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전국에서 약 300만 명 이상의 수해자가 발생했으며, 베이징(北京)시에서는 나흘 동안 140년을 통틀어 가장 많은 비가 한꺼번에 쏟아졌다.

2일 중국 중앙기상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태풍 독수리가 중국 동남부에 상륙하고 이튿날부터 베이징과 허베이성(河北省) 등 북부 지역에 70여시간 쏟아진 집중 호우는 잦아들었다. 베이징 중심부 등에선 이날 오전부터 맑은 날씨가 돌아왔다.

베이징 최대 강수량을 기록한 서북부 창핑(昌平)구에는 지난달 29일 오후 8시부터 이달 2일 오전 7시까지 총 744.8㎜의 폭우가 퍼부었다.

현재 기록이 남아 있는 지역 최대 강우량은 1883년 7월의 510.3㎜(일주일 합계)와 1891년 7월의 609㎜이며 2012년 7월 21일엔 541㎜의 비가 내린 바 있다.

중국 정부는 허베이성 등에 농업 관련으로 8억 4200만 위안(약 1521억 원), 댐과 제방 수리 등에 4억 990만 위안(약 740억 원)의 대책 비용을 발표했다.

이밖에도 베이징시와 주변에 1억 1000만 위안(약 199억 원), 푸젠성(福建省) 등에 9000만 위안(약 163억 원), 쓰촨성(四川省) 등에도 2억 위안(약 361억 원)의 구원 자금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기상당국은 태풍이 몰고 온 수증기가 동쪽의 아열대 고기압과 남동풍, 북부의 산지 지형으로 인해 내륙에 오래 머물게 된 것이 이번 집중 호우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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