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특보] 열폭풍 한반도→'엘니뇨' 역습까지...경기·강원·경북·경남·대구·부산·울산 '폭염주의보' 발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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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특보] 열폭풍 한반도→'엘니뇨' 역습까지...경기·강원·경북·경남·대구·부산·울산 '폭염주의보' 발효
  • 민병권
  • 승인 2023.07.06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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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계속되는 폭우와 폭염에 한반도가 몸살을 앓고 있다.

6일 기상청은 경기·강원·경북·경남·대구·부산·울산 지역에 기상특보를 발표하고 오전 11시를 기해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지역은 △경기도(용인, 여주) △강원도(강릉평지, 삼척평지, 홍천평지, 춘천, 강원북부산지) △전라남도(구례, 보성, 순천) △경상북도(경산, 칠곡, 상주, 안동, 의성, 영덕, 울진평지, 포항, 경주) △경상남도(양산, 창원, 김해, 밀양, 의령, 함안, 창녕, 진주, 하동, 산청, 합천) △대구 △부산 △울산 등이다. 

올해는 평년과 달리 때 이른 무더위가 찾아왔다. 

기후학자들은 지구 온난화로인한 이상 고온이 전 세계적으로 심상치 않게 발생할 것으로 경고하고 있다. 특히 올여름에는 엘니뇨 현상까지 발생해 이상 기후가 더 극심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엘니뇨는 동쪽 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아지는 현상이다. 바닷물이 따뜻해져 대기 온도가 올라가 지구 기온을 끌어 올리게 된다. 

유엔 세계기상기구는 7월부터 본격적으로 이 현상이 나타날 거라는 분석을 내놨다. 

세계기상기구 지역기후예측담당 윌프란 오키아는 "올해 7월까지 엘니뇨 현상이 시작될 것"이라며 "엘니뇨 현상은 전 세계의 날씨와 기후 패턴을 바꿀 것"이라고 경고했다. 

엘니뇨 현상은 지역별로 폭염과 가뭄은 물론이고 홍수까지 다양한 기상 이변을 불러오게 되는데, 보통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강수량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었다.

실제로 7월 우리나라 날씨를 살펴보면 '폭우→폭염→폭우→폭염'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폭우가 멈추면 비구름대가 빠져나간 자리에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선선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폭우와 폭염이 하루건너 발생했지만 이번엔 달랐다. 평년과는 다르게 올들어 우리나라 날씨는 이질적인 기후 양상을 보였다. 

기상 전문가들은 이같은 기후 패턴에 대해 엘니뇨로 인한 '기후 변화' 여파로 분석했다. 특이 이번 엘니뇨 등급은 '중간급' 이상의 강도로 발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기상청은 장마 이후에도 집중호우가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과거에는 장마전선의 이동을 살피면서 강우 지역과 시간을 예측했지만, 이젠 기후 변화에 따른 변수가 증가하면서 기습적인 폭우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올여름엔 엘니뇨 현상으로 한반도의 대기는 더욱 불안정해지면서 예보와는 다른 폭우나 폭염이 찾아올 수도 있어 기상 예보를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 산사태, 축대 붕괴, 토사 유출 등 기습 폭우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한 이유다.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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