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HIV 신규 감염 지난해 1066명…코로나 검사로 감소하다 다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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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 HIV 신규 감염 지난해 1066명…코로나 검사로 감소하다 다시 증가
  • 한국면세뉴스
  • 승인 2023.06.29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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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 AIDS를 일으킬 수 있는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신규 감염인이 지난해 1000명가량 신고됐다. 29일 질병관리청이 발간한 '2022년 HIV/AIDS 신고 현황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HIV 감염인은 1066명으로, 전년도 975명에서 9.3%(91명) 증가했다.

HIV 감염자 중 면역체계가 손상돼 임상소견이나 검사소견 등이 나타난 사람은 에이즈 환자로 집계한다. 지난해 신규 내국인 에이즈 환자는 147명이었다. 

질병관리청 제공. 

신규 HIV 감염인 수는 2019년 1223명으로, 집계를 시작한 1985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가 2020년 1016명, 2021년 975명으로 2년간 줄고, 지난해 다시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보건소 HIV 검사가 덜 이뤄지며 신고 건수도 줄었다가 지난해부터 서서히 검사가 다시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질병청은 설명했다.

2022년 신규 HIV 감염인 중 우리나라 국민은 77.4%, 외국인은 22.6%이었다. 신규 감염인 중 외국인 비중은 2019년 17.7%에서 지난해까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성별로는 남자가 92.3%으로 대부분이었고 여자가 7.7%이었다. 연령별로는 30대가 34.9%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20대 31.5%, 40대 16.5% 순으로 20∼30대가 전체의 66.4%였다.

내국인 신규 감염인 중 역학조사에 응답한 사람 582명을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감염경로는 성 접촉이 전체 응답자의 99.1%였다. 동성 간 성 접촉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60.3%였다.

감염인 신고 기관은 병·의원이 71.4%으로 가장 많았고 보건소는 19.3%이었다. 교정시설, 병무청, 혈액원 등도 9.3%를 차지했다. 감염인들은 자발적 검사로 발견된 경우가 26.8%으로 가장 많았고, '질병 원인 확인을 위한 검사'가 24.7%, '수술이나 입원시 실시한 검사'가 22.1%으로 뒤를 이었다.

질병청은 2022년 말 기준으로 내국인 누적 HIV 감염인 중 생존자는 1만5880명으로 전년 대비 683명(4.5%) 증가했고 이중 60세 이상 HIV 감염인은 2927명(18.5%)으로 매년 그 비중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에이즈는 치료제 개발로 충분히 관리가 가능해진 질환"이라며 "에이즈 퇴치를 위해서는 일상적으로 안전하지 않은 성접촉을 피하고, 감염이 의심이 되는 경우 신속하게 검사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HIV 검사는 병·의원과 보건소에서 받을 수 있으며 보건소에서는 무료 익명 검사가 가능하다. 연합뉴스 

한국면세뉴스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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