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정회 홈씨씨 인테리어나무 마스터 "누구보다도 많은 경험과 내공 있어…파트너들과 함께 성장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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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정회 홈씨씨 인테리어나무 마스터 "누구보다도 많은 경험과 내공 있어…파트너들과 함께 성장하고파"
  • 김상록
  • 승인 2023.06.01 1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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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씨씨 인테리어 김정회 인테리어나무 마스터

"저는 안 해본 곳을 찾기 힘들 정도로 많은 공간을 만들어 왔습니다. 누구보다도 훨씬 더 많은 경험과 내공이 있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KCC글라스의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 '홈씨씨 인테리어'는 함께하는 우수 파트너들에게 '마스터' 호칭을 부여한다. 부산 금정구에 위치한 인테리어나무 김정회 마스터는 오랜 내공과 노하우를 다른 파트너들에게도 전수하며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고 있다.

■ 디자이너로서 차별화된 관점

Q: 디자인을 전공하셨네요.
A: 산업디자인과에서 실내건축디자인을 전공했어요. 어린 시절부터 제가 미술에 소질이 있다는 걸 스스로 알고 있었거든요. 하하.  선생님들께서도 저에게 재능이 있으니 미술을 전공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자주 조언해 주셨죠.

Q: 실내건축디자인 전공을 후회하신 적은 없으신가요?
A: 누구나 방황의 시기는 있잖아요.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한다고 하더라도 고민의 순간이 오더라고요. ‘내가 잘하고 있나? 내가 재능이 있는 건가?’ 이런 고민을 계속하다 보니 머리에 잡생각이 많이 들어서 군대 전역 후 복학하기 전에 바로 실내인테리어전문학원을 등록했어요. 학원을 통해 실내디자인에 대해 전문적으로 배우면서 부산건축인테리어대전에도 참가했고 대상까지 받았습니다. 얼마나 기쁘던지요. 저 자신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증명했다는 생각에 눈물까지 났습니다. 더 좋았던 것은 협회 회장님께서 본인 회사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1년 반 동안 다양한 실무 경험도 쌓을 수 있었어요. 아직 복학도 안 한 대학생에게는 정말 큰 기회였죠. 그때 경험을 잘 쌓은 덕분에 지금의 제가 있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Q: 디자인을 전공한 장점이 있나요?
A: 물론이죠. 인테리어 업계는 현장에서 일하던 기술자들이 시작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반면 저는 실내건축디자인을 전공했다 보니 이분들과는 다르게 디자인적인 관점에서 공간을 바라보는 차별점이 있죠. 차별화된 디자인으로 제안해 드려서 계약을 성사시킨 경우도 있었고요. 한번은 꼭대기 층에 다락방이 있는 아파트에 거주하시는 고객분께서 의뢰하신 적이 있었는데 다락방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너무 좋아서 빈백소파와 예쁜 테이블을 놓고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다고 하셨어요. 그런데 방 천장에 있는 작은 입구를 통해 사다리로만 올라갈 수 있다 보니 많이 불편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입구를 넓게 커팅하고, 사다리 대신 계단을 설치하도록 직접 디자인해 제안을 드렸죠. 시공 후에 고객분께서 디자인적으로도 예쁘고 편리해졌다고 너무나 만족해하셨습니다. 앞으로 다락방이 ‘최애(最愛)’ 공간이 될 것 같다며 저에게 거듭 고맙다고 말씀해 주셔서 정말 뿌듯했죠.

■ 완벽한 시공을 위한 고집, 결과로 증명

Q: 다양한 고객분들을 만족시키는 게 쉽지 않을 거 같아요.
A: 아무래도 취향은 정말 다양하니까요. 요즘은 유튜브로 여러 정보를 접하고 오시는 고객분들이 많아서 어려운 점들이 많습니다. 정확한 정보를 알고 오시면 좋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도 많거든요. 유튜브에 나온 잘못된 방법대로 시공해달라고 요청하시는데 올바른 방법이 아니라고 설명해 드려도 받아들이지를 못하십니다. 그럴 때가 가장 난감하죠. 그래도 큰 결정을 하고 저한테 일을 맡기셨는데 이해하실 때까지 계속 설명해 드리는 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결과로 증명하면 되니까요.

Q: 결과로 증명한 사례가 있으신가요?
A: 당연하죠. 하하. 정말 엄청나게 꼼꼼했던 고객분이 계셨어요. 현장에 매일 오시고 저녁에 오실 때면 전기가 안 들어오니까 손전등까지 비춰가며 점검하시던 분이세요. 그 고객분께서 유튜브에 나온 대로 타일 시공을 해달라고 하셨죠. 제가 그런 공법으로 하면 마감이 제대로 안 된다고 몇 번을 설명해 드려도 완고하셨어요. 그렇지만 요청하신 공법으로 시공하면 반드시 하자가 발생할 걸 알았기 때문에 저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그런 공법으로 진행하실 거면 다른 곳에 의뢰하시라고 저도 밀어붙였죠. 안되는 건 안 되는 거거든요. 그렇게 열흘 정도 지나니까 결국 포기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시공 후에 현장이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예쁘고 마감도 깨끗하게 되니까 유튜브 방식이 잘못됐단 걸 결국 깨달으셨어요. 그런 일이 있고 난 뒤에 저에 대한 신뢰가 생기셨는지 고객분이 평소 친한 앞집에도 저를 소개해 주셔서 연달아 리모델링 시공을 진행했던 적이 있죠. 하하. 

저를 소개하시면서 "무엇이든 그냥 믿어도 된다"라고까지 말씀해 주시더라고요. 작년 말부터 한동안 인테리어 경기가 너무 불황이었는데 저희는 다행히 이렇게 소개로 진행되는 현장이 많아서 크게 체감을 못 하고 지나갔네요. 감사한 일이죠. 최근에도 한 고객분께서 두 건을 연달아 소개해 주시기도 했어요.

사진) 인테리어나무 김정회 마스터가 시공한 거실 모습

Q: 실수하신 적도 있으신가요?
A: 실수라기보다는 고객분의 오해로 인해 큰일을 치른 적이 있습니다. 시공을 마친 후에 고객분께서 다른 마루를 깔았다고 컴플레인을 하셨어요. 그런데 상담 당시부터 이 고객분이 바닥재에 대한 고민이 많으셔서 마루 디자인을 여러 번 변경했었는데 최종적으로 선택하신 마루 디자인을 착각하신 거죠. 계속 말씀을 드렸는데도 수긍을 안 하셔서 어쩔 수 없이 시공한 마루를 다 철거하고 다시 공사를 진행했죠. 이런 일이 있고 난 뒤로는 메모하고 스크랩하는 습관을 들이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현장별로 내용을 다 스크랩한 후 파일로 정리해서 보관을 해둡니다. 계약서, 납품송장, 발주서, 견적서를 다 구분해 놓고 심지어는 철물점에서 구매한 간단한 비품 영수증도 정리해 놓습니다. 사진 같은 경우에는 현장마다 폴더를 만들어서 컴퓨터에 저장해 놓고요. 가끔 4~5년 지난 고객분들이 보수 공사를 요청하시기도 하는데 자료를 잘 정리해 두니 응대하기가 훨씬 수월해졌어요. 그 당시 어떤 자재가 들어갔는지 어떻게 시공했는지 전부 확인해서 현재 그 자재가 없더라도 최대한 비슷한 자재로 선정해서 보수를 해드리죠.

■ 경험과 내공에서 오는 자신감

Q: 시공 경험이 많으신 거 같습니다.
A: 저는 안 해본 곳을 찾기 힘들 정도로 많은 공간을 만들어 왔습니다. 
병원, 카페, 전시장, 휘트니스센터, 오디토리움 등의 상업용 공간부터 아파트 본공사까지 다양한 경험이 있습니다. 
본공사는 새롭게 건설하는 아파트의 전체 세대에 대해 진행하는 단열, 마감 등의 작업을 말합니다. 규모가 어마어마하게 크죠. 그래서 저는 누구보다도 훨씬 더 많은 경험과 내공이 있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Q: 큰 공사의 경험들이 어떻게 도움이 되었나요?
A: 홈인테리어는 상업용 공간에 비해 비교적 시공 기간도 짧고 단순하지만 계속 거주하는 공간이다 보니까 컴플레인이 더 많이 나와요. 살면서 계속 보이니까요. 다행히 저희 같은 경우에는 컴플레인이 잘 안 들어오는 편이에요. 보통 고객분들의 가장 많은 컴플레인 중 하나가 단열인데 저만의 노하우로 완성도 있는 결과를 만드니까 컴플레인이 적어요. 

비결은 본공사 공법이에요. 본공사의 공법으로 시공을 진행하면 단열 시공에 대한 하자율이 많이 줄어듭니다. 저는 단열에 쓰는 스티로폼 자체를 이중 시공을 합니다. 저도 본공사 경험이 없었다면 이러한 공법을 아예 몰랐을 겁니다. 본공사 공법을 적용해 보니 훨씬 단열 효과도 뛰어나고 결로도 생기지 않았습니다.

Q: 다른 노하우도 말씀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
A: 홈인테리어 프로세스를 보면 보통 가구가 제일 마지막에 들어옵니다. 근데 저희 같은 경우에는 시공 진행 중간에 들어오게 해요. 이 점은 꼭 강조해 드리고 싶어요. 예를 들어 몰딩을 다 한 다음에 붙박이장을 설치하게 되면 붙박이장에는 몰딩 설치가 안 되잖아요. 싱크대도 그렇고요. 몰딩이 지나가다가 끊겨버리면 디자인적으로도 보기 안 좋거든요. 게다가 시공 진행 중간에 가구를 들여오면 마루도 깔리기 전이고 도배도 하기 전이니까 가구팀들도 천장과 바닥 등에 대한 찍힘 걱정 없이 쉽고 편하게 작업을 할 수 있죠. 찍힐 일이 없으니 하자율도 크게 줄어요. 이건 진짜 경험에서 나오는 디테일한 부분이거든요. 아직 많은 분이 이런 방법을 잘 모르셔서 알려드리고 싶어요.

Q: 마지막으로, 어떤 공간을 추구하시나요?
A: 제 노하우와 내공이 담긴 공간에서 고객분들이 아무 걱정 없이 편안하게 사셨으면 합니다. 집은 정말 집다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집에서만큼은 다 내려놓고 쉴 수 있어야죠. 저도 지금은 아파트에 살지만 나중에는 시골에 가서 제가 디자인한 집을 하나 짓고 텃밭 가꾸면서 사는 게 꿈입니다. 

그는 "좋은 공간을 만들겠다는 공통의 목표를 가진 홈씨씨 인테리어 마스터 파트너분들과 노하우를 공유하면서 함께 성장하고 싶어요"라고 했다.

김상록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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