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25일 한강이 얼어 붙었다. 기상청은 이에 대해 2000년대 들어 4번째로 일찍 한강이 얼었다고 알렸다.
기상청이 '한강이 결빙됐다'라고 발표하는 기준은 '서울 용산구와 동작구를 잇는 한강대교 두 번째와 네 번째 교각 사이에서 상류로 100ｍ 떨어진 직사각형 구역이 얼음으로 덮여 강물이 보이지 않을 때'다.
최근 강추위가 이어지면서 올해 한강 결빙은 평년(1월 10일)보다 16일, 지지난 겨울(2021년 1월 9일)보다는 15일 일찍 관측됐다.
작년은 장기간 한파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한강 결빙 관측을 시작한 1906년 이래(1947~1954년 미관측) 9번째로 한강이 얼지 않았다.
기상청이 최근 5년(2017~2021년) 한강 결빙일 전 닷새간 서울 일최저기온과 일최고기온을 분석해보니 '일최저기온이 닷새 이상 영하 10도 이하이고 일최고기온도 영하일 때' 한강이 얼었다.
한강이 가장 빨리 언 해는 1934년으로 결빙일이 12월 4일이었다. 올해는 예년보다 빠르게 한강이 얼었지만, 전반적으로는 늦어지는 추세다. 1940년대까지만 해도 12월 중순이면 한강이 얼곤 했다.
온난화로 겨울철 기온이 높아진 점과 1980년대 중반 한강개발사업으로 한강 수량이 늘어난 점이 결빙일이 늦어진 이유로 꼽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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