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방심은 금물, '졌잘싸' 가나 28일 어떻게 제끼나 [2022 카타르 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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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방심은 금물, '졌잘싸' 가나 28일 어떻게 제끼나 [2022 카타르 월드컵] 
  • 박홍규
  • 승인 2022.11.25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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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와 무승부를 이뤘지만, 방심은 가장 큰 적이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25일 현재 H조에서 우루과이와 공동 2위(승점 1·골득실 0)에 올라있다. 가나를 2-1로 꺾은 포르투갈(승점 3·골득실+1)이 선두로 나섰다. 가나(승점 0·골득실-1)는 최하위다.

루이스 수아레스, 다르윈 누녜스, 에딘손 카바니 등 초호화 공격진을 보유한 우루과이를 상대로 전날 0-0 무승부라는 값진 성과를 냈다. 특히 대표팀은 '에이스' 손흥민의 안면 부상, '황소' 황희찬의 햄스트링 부상 등 악재를 떠안고도 승점 1을 따냈다. 특히 강팀을 상대로 물러서지 않고 '점유율 축구'의 기조를 유지하며 공격 지향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그러나 벤투호 앞에는 2경기가 남아있어 방심하기에는 너무 이르다. 다음 상대는 아프리카 팀인 가나다. 가나는 벤투호의 '1승 제물'로 지목되지만 포르투갈과 접전을 벌이며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포르투갈에 1점 차로 패해 한국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처지다. 한국과 가나의 경기는 28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다. 

가나는 H조 4개국 중 FIFA 랭킹이 가장 낮은 팀(61위)이라 한국(28위)으로선 1승을 올릴 만한 상대로 여겨졌다. 그러나 우승 후보 꼽히는 포르투갈(9위)을 상대로 멀티 골을 넣으며 만만치 않은 모습을 보였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포르투갈이 앞서 나간 건 '실업자' 호날두의 페널티킥 덕분이었다. 이후 가나는 후반 28분 팀의 주장인 베테랑 앙드레 아이유의 동점 골로 균형을 맞췄다. 

가나는 후반 33분 포루투갈에게 다시 앞서 나가는 골을 내주고, 2분 뒤엔 또 한 골을 허용해 패색이 짙어졌다. 그러나 교체 선수인 오스만 부카리가 후반 44분 만회 골을 넣으며 순순히 물러서지만은 않았다. 부카리는 호날두가 페널티킥을 넣은 뒤 펼쳤던 '호우' 세리머니를 재현하기도 했다.

가나가 뒷공간 침투 등 수비에선 허점을 드러내며 3실점 하고, 경고만 4장이 나올 정도로 포르투갈과 자주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을 보인 점 등은 한국으로선 공략 포인트로 삼을 만한 부분이다. 하지만 공격력과 개인기 등은 벤투호로서도 경계해야 할 부분이다.

가나 대표팀의 오토 아도 감독은 결과에 아쉬움을 표현했다. "무척 실망스럽다. 월드 클래스 팀을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했다"며 "두 골을 넣었고, 다른 기회도 있었으나 운이 좋지 않았다. 승점을 얻지 못했다"고 곱씹었다.

"페널티킥 전까지는 좋은 경기를 했다"고 자평한 아도 감독은 호날두가 페널티킥을 얻은 상황의 판정에 대해선 "공을 건드렸다"며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경기 후 심판에게 얘기하려고 했지만 미팅 중이라고 해서 할 수 없었다"며 패인 관련 질문엔 "심판"이라며 뼈있는 농담도 남겼다.

가나는 한국과의 대결을 앞두고 투지를 끌어 올리고 있다. 아도 감독은 "우리가 한국을 이기고, 포르투갈이 우루과이를 이기면 우리는 조 2위가 될 수 있다"며 "한국을 잡는다면 우리에게도 16강 기회는 열려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좋은 팀이라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지만 꼭 이겨야 한다. 우리는 압박감을 받지만, 그들도 같은 상황"이라며 치열한 한판을 예고했다. 

한국면세뉴스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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