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버그 사랑벌레 긴급 방역' 주민 불만 폭주에 은평구청 부랴부랴 고양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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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버그 사랑벌레 긴급 방역' 주민 불만 폭주에 은평구청 부랴부랴 고양시는?
  • 박홍규
  • 승인 2022.07.0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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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 고양 등 수도권 서북부 일대에 극성을 부리고 있는 러브버그(사랑벌레)에 대해 은평구청이 긴급 방역을 시작했다고 2일 오후 공지했다. 

구청은 '은평구 사랑벌레 긴급 방역중입니다'라는 공지를 통해 "최근 은평구에 많이 출몰한 까만벌레(일명 러브버그, 사랑벌레)는 해충이 아닌, 익충(진드기 박멸, 환경정화 등)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민에게 혐오감, 미관상 불편을 초래하고 있으므로 은평구 보건소에서는 자체 방역 및 각 동 새마을 자율방역단을 동원하여 긴급 방역을 실시 중에 있습니다"라고 알렸다. 또 구청은 연무, 분무 방역이며 우천 시에는 효과는 없어, 진행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구청은 '까만벌레(러브버그 사랑벌레)'에 대해 "질병관리청에서 별도로 규정하고 있지 않지만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파리과에 속하는 벌레로서 알 → 애벌레 → 번데기 → 성충의 과정을 거치며 성충은 3~4일 동안 짝짓기 한 후, 수컷은 바로 떨어져 죽고 암컷은 산 속 등 습한 지역에 알을 낳고 생을 마감합니다. 습한 날씨에 산으로부터 인접한 지역에 많이 출몰하며 햇볕에 노출되면 활동력이 저하되고 이내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박유진 서울시의원도 2일 오후 구청의 긴급방역을 알렸다. 박유진 시의원은 "1일부터 11대 서울시의원 임기가 시작된, 뉴타운 9단지 주민 입니다. 저희 집도 마찬가지지만 일명 사랑벌레의 느닷없는 출몰로 괴로움이 크시지요?'라며 최근 작성된 보고문을 통해 4일 종합 대책회의가 열리고 이때 정확한 발생 원인과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박 의원은 "이번 사건이 은평구청의 돌출 사안이 아니며, 서울시 차원의 적극 조사와 선제 대응을 촉구할 계획"이며 주말 방역 진행 상황도 알리겠다고 전했다. 

일명 '러브버그'로 불리는 정체 불명의 날벌레떼가 서울 은평, 경기 삼송 지축 고양 등 수도권 서북부 일대에서 나타난 것은 6월 중순 전후로, 해당 주민들의 불편과 불쾌가 아주 큰 상태다. 

이에 은평 지축 삼송 원흥 등 해당 지역 맘카페는 물론 각 포탈에도 '러브버그' '러브버그 은평 삼송 고양' 등이 검색어로 올랐다. 주민들은 '러브버그가 활개를 친다' 또는 '점령 당한 상태'라고 했다. 

또 은평구청의 주말 긴급 방역과 더불어 고양시청의 대응에도 삼송 지축 원흥 지역 주민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박홍규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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