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유럽의 원숭이두창 확산 심각, 2주일 사이에 3배 급증", 전 세계 확진자의 90%인 45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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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유럽의 원숭이두창 확산 심각, 2주일 사이에 3배 급증", 전 세계 확진자의 90%인 4500명
  • 이태문
  • 승인 2022.07.02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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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유럽 내 원숭이두창이 급속하게 확대되고 있다며 각국의 긴급 대응을 요청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WHO는 1일 유럽의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2주일 사이에 3배나 급증했다고 밝혔다.

한스 클루게(Hans Kluge) WHO 유럽 지역 국장은 "전 세계 확진자의 90%에 해당하는 4500명 가량이 유럽에서 발생했으며, 감염 확산이 각국의 중심지로 위험이 매우 높다"고 지적하면서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각국의 긴급 협력이 불가결하다"고 호소했다.

원숭이두창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는 아니라고 결론 내렸던 WHO는 확산이 가속화되자 조만간 위원회를 긴급 비상대책위원회를 재소집해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원숭이두창이 PHEIC로 지정될 경우 2000년대 이후 인플루엔자 범유행, 야생형 폴리오의 세계적 유행, 에볼라 유행, 지카바이러스 유행, 키부 에볼라 유행, 코로나19에 이어 7번째 공중보건 비상사태가 된다.

유럽연합(EU)의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에 따르면, 원숭이두창 확진자는 영국 1076명을 비롯해 독일 838명, 스페인 736명, 포르투갈 365명, 프랑스 350명 순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원숭이두창 대응 지원 인력을 늘리기 위해 긴급상황실을 가동했으며, 백악관은 지난달 원숭이두창 3세대 백신 ‘진네오스(Jynneos)’ 29만 6000회분의 공급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연말까지는 총 160만회 분량을 공급하겠다는 목표다.

글 = 이태문 도쿄특파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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