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원인불명 '소아급성간염' 의심 사례 첫 발생...치명률 1.7% 코로나 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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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원인불명 '소아급성간염' 의심 사례 첫 발생...치명률 1.7% 코로나 상회
  • 민병권
  • 승인 2022.05.10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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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는 원인불명 소아 급성 간염 의심 사례가 국내에서도 처음 신고됐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0일 "소아의 원인불명 급성 간염 의심 사례 1건이 지난 1일 신고됐다"고 밝혔다.

소아 급성 간염은 지난달 4일 영국에서 처음 보고된 이후 지난 4일까지 전 세계 19개국에서 237명의 환자가 발생해 이 중 4명이 사망했다. 사망자 4명 중 3명은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했다.

치명률은 보고된 사망자 수를 고려할 때 1.7%에 육박해 코로나 치명률을 상회하고 있다.

감염 증상은 대부분 복통·설사·구토 등 위장 계통의 증상을 보인 뒤 중증 급성 간염, 간 효소 수치 급증, 황달 등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자들 대부분은 16세 이하 소아·청소년인 것으로 밝혀졌다.

방역 당국은 이달부터 급성 간염으로 내원한 16세 이하 소아·청소년 환자 중 AST와 ALT 등 간 기능 수치가 500IU/L를 초과한 경우 신고하도록 하는 감시체계를 운영해왔다.

현재 소아 급성 간염과 코로나바이러스와의 상관관계에 대해선 의학적 논란이 분분하다.

이번에 보고된 환자는 호흡기 검체를 통해 유전자 증폭 검사를 실시한 결과 주로 소아에게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아데노 바이러스와 코로나 바이러스가 함께 검출됐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드물게 보고되는 사례"라며 "아데노 바이러스 '41F'형이 원인 병원체로 지목되고 있는데,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감기와 장관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단장은 "코로나19와 그렇게 큰 관련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증상이 나타나는) 연령층 등을 놓고 볼 때 백신 접종과는 관련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 급성 간염은 A·B·C·E형으로 분류되는 기존의 바이러스 간염이 아닌 급성 간염이다.

민병권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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