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세' 박민지, 한국여자오픈도 우승...메이저 첫 승, 시즌 9경기 중 5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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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세' 박민지, 한국여자오픈도 우승...메이저 첫 승, 시즌 9경기 중 5승   
  • 박홍규
  • 승인 2021.06.20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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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 선수가 한국 여자 골프의 절대 강자로 떠올랐다. 메이저 대회 첫 승을 챙기며 시즌 9경기 중 5승을 챙겼다. 직전 롯데오픈에서는 휴식을 위해 불참했던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승률이다. 

박민지가 20일 충북 음성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 KLPGA 투어 내셔널 타이틀 DB그룹 제35회 한국여자오픈 최종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최근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에서 1타차로 우승과 준우승을 나눠 가진 박민지와 박현경이 또 다시 우승 트로피를 놓고 보기드문 명승부를 펼쳤다. 

두 선수는 2016년 세계 여자 선수권대회에서 국가대표로 출전해 우승을 합작한 인연이 있다. 하지만 이날 두 선수는 17번 홀까지 공동선두를 이루며 양보없는 접전을 이어갔다. 그러나 18번 홀(파4)에서 승부가 갈렸다. 박민지가 158야드를 남기고 핀으로 곧바로 직진해 버디를 잡았지만, 박현경은 티샷 난조로 보기를 내고 말았다.

박민지의 우승 질주도 앞으로의 관심거리다. 아직 대회가 많이 남아있어 2007년 신지애의 시즌 9승을 넘어설지 주목된다. 신지애도 당시 시즌 초반 9차례 대회에서 5승을 거뒀다. 박민지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우승 소감에서 박민지는 “메이저 우승이 없었는데 뜻 깊고 기쁘다”며 “4승을 했을 때만 해도 멀었다고 생각했다. 이제 5승을 했으니 최다승을 목표로 가지 않을까 싶다. 상반기에 1승을 더하고 싶다”고 밝혔다. 다음 경기는 24일 BC카드 한경 레이디스컵, 7월 2일 맥콜 모나파크 오픈이 예정돼 있다. 

우승 상금도 부쩍 올랐다. 이번 대회로 박민지는 우승 상금 3억원을 받아 시즌 총상금이 9억4480만원까지 늘어났다. 또 박민지는 KLPGA투어 시즌 최다 상금 기록 경신도 가능하게 됐다. 2016년 박성현의 13억3309만원이 시즌 최다 기록이다. 

경기는 네차례나 선두가 바뀌는 접전으로 이어졌다. 박민지가 3번, 4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내는 사이, 박현경은 5번 홀에 3m 버디 퍼트를 내면서 2타차 선두에 나섰다. 하지만 박민지는 6∼8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다시 선두에 올랐다. 그러나 박민지는 비교적 쉬운 16번 홀에서 2m 파를 놓치는 바람에 공동선두를 허용한다. 그리고 다시 18번 홀에서 명쾌한승부샷을 띄우며 버디를 낚아 우승을 낚아챘다. 

박홍규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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