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된 건강식품 ‘양파’…양파즙 구입 시 필수 확인사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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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된 건강식품 ‘양파’…양파즙 구입 시 필수 확인사항은?
  • 민강인
  • 승인 2021.03.10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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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는 식재료로써 활용도도 높지만 둥근 불로초로 불릴 만큼 몸에도 좋다. 각종 문헌들을 보면 아주 오래 전부터 건강을 위해 양파를 섭취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고대 인도 의술 서적인 ‘차라카-삼히타’ 전집에는 양파가 이뇨작용, 소화, 심장, 눈, 관절 등에 효과를 발휘한다고 기록돼 있다. 또 고대 로마 문인이었던 플리니우스는 안질환, 불면증, 구내염, 치통, 설사, 요통 등을 치료하는 데 있어 양파의 능력에 대한 로마인들의 믿음을 글로 남겨놓기도 했다.

이처럼 양파는 오랜 세월 동안 검증된 식품으로 다양한 효능을 자랑한다. 따라서 건강을 생각한다면 평소 양파를 자주 챙겨먹는 것이 권장된다. 양파는 시판 양파즙을 이용하면 보다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데, 제대로 된 제품을 구입하려면 퀘르세틴 함량을 확인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퀘르세틴은 양파의 핵심 지표 성분으로 양파의 주요 효능들은 퀘르세틴으로부터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시중엔 양을 늘리기 위해 필요 이상으로 물을 많이 넣어 퀘르세틴이 함량이 극소량에 불과한 제품들도 상당하다. 때문에 이 함량이 얼마나 되는지 잘 보고 골라야 한다.

제조 과정이 저온에서 이뤄졌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대다수의 양파즙은 양파를 뜨거운 물에 넣고 끓여 만드는데, 이 경우 열에 민감한 성분들이 파괴될 우려가 있다.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연구팀에 따르면 비타민C는 100℃에 5초간만 노출돼도 70% 이상 파괴됐다. 때문에 열에 의한 영양분 손실 걱정 없이 먹으려면 가급적 60℃이하의 저온에서 추출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기에 효소 발효 공정까지 거쳤다면 더욱 좋다. 식물의 일부 영양소는 단단한 세포벽에 갇혀 있어 그냥 먹어서는 체내 흡수되지 않는다. 효소 등을 이용해 인위적으로 세포벽을 허물어야 그 안에 담긴 영양분들을 흡수할 수 있다.

실제로 효소 발효할 경우 더 높은 영양 함량을 기대해볼 수 있다. 호서대 식품생물공학과 최선주 연구팀 발표에 의하면 효소 처리한 연잎 추출물은 칼리코신, 포르모노네틴 등의 유효성분 함량이 비처리군에 비해 최대 5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유기농 원료가 사용됐는지도 눈 여겨봐야 한다. 유기농은 재배 과정에서 살충제, 제초제 등의 농약과 화학비료가 일절 쓰이지 않아 잔류 농약 위험으로부터 안전하다. 또 유기농작물은 관행작물보다 영양 함량도 우수한데, 경북 농업 기술원에 따르면 유기농 포도는 일반포도에 비해 플라보노이드 함량은 2.3배, 폴리페놀 함량은 1.2배, 안토시아닌은 1.3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퀘르세틴 함량을 명확하게 밝히고 있으며 저온 효소 추출 방식으로 만든 유기농 양파즙은 ‘더작’ 등 몇몇 브랜드에서만 판매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민강인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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