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일 소설가 겸 동서문화사 대표 별세가 뒤늦게 알려졌다. 동서문화사 관계자에 따르면 고정일 대표는 지난 2월 27일 사망해 3월 1일 가족장으로 모든 장례 절차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고정일 대표는 1956년 정일출판사로 시작해 1968년 동서문화사로 개명했으며 출판문화가 번성하던 70~80년대 세계문학과 한국문학, 아동문학 전집을 발간해 전집 출판 붐을 일으켰다. 전집으로는 세계문학전집 51권, 그레이트북스 200권, 세계명작동화 60권, 한국전래동화집 20권, 에버그린 한국문학전집과 세계문학전집 60권 등이 있다.
또한 그는 사상계에 의해 제정돼 시상되던 '동인문학상'이 사상계 폐간으로 중단되자 이 상을 인수해 1979년 조세희 작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부터 1985년 정소성 '아테네 가는 배'까지 주관한 바 있다.
그는 소설가로도 활발하게 활동해 데뷔작 '청계천'을 비롯 '애국작법'·'고산 대삼국지'·'얼어붙은 장진호'·'매혹된 혼' 등을 발표했다.
황찬교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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