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인이라면 못온다" 조두순 출소 한달 앞두고 피해자 가족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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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인이라면 못온다" 조두순 출소 한달 앞두고 피해자 가족 이사
  • 허남수
  • 승인 2020.11.12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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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캡처
사진=JTBC 캡처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의 출소가 한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피해자 가족은 결국 이사를 가기로 했다.

조두순 사건 피해자의 아버지 A 씨는 12일 연합뉴스에 "보름 전쯤부터 이사할 집을 구하기 시작해 최근 다른 지역의 전셋집을 찾아 가계약을 맺었다"고 했다.

앞서 A 씨는 11일 JTBC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조두순 출소 뒤 안산으로 돌아온다는 소식)에 우리 아이가 울음을 터뜨리더라. 처음 사건을 당하고 12년 만에 처음 있었던 일이다. 다 같이 울었다"고 말했다.

조두순의 집은 피해자 자택과 차로 5분 거리이며 집 창가에서도 멀리 내려다보일 정도로 가까운 것으로 전해졌다.

A 씨는 "정말 반성하고 있다면, 정상인이라면 피해자 주변으로 온다는 소리 감히 못 할 것"이라며 "하루하루 고통을 이기며 몸부림치는 모습을 지켜보는 가족들은 너무 괴로웠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정부나 지자체에서 과연 피해자들의 아픔을 이해하는지 의문"이라고도 지적했다. 대학생이 된 피해자는 "지금까지는 너무 힘들었지만 이젠 미래와 목적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아버지에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두순은 지난 2008년 12월 안산시 단원구의 한 교회 앞에서 초등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하고 중상을 입힌 혐의로 징역 12년형을 선고받았으며 다음달 13일 출소한다.

허남수 기자 kdf@kdf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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