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교통 예약시점 점점 짧아져…여행사가 주목해야 할 이유는?
상태바
숙박·교통 예약시점 점점 짧아져…여행사가 주목해야 할 이유는?
  • 조 휘광
  • 승인 2019.04.09 09: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여행 평균 32일전, 해외여행 68일전 예약
"여행업체 마케팅 시점에도 전략적 변화 필요"
세종대-컨슈머인사이트 여행행태 및 계획 조사

우리나라 사람들은 여행 때 숙박/교통 예약을 국내여행은 32일 전, 해외여행은 68일전에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35일 전·80일 전, 2017년 33일 전·74일 전보다 계속 줄어들고 있어 여행업계 마케팅 시점에 전략적 변화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세종대학교 관광산업연구소와 컨슈머인사이트 소비자동향연구소가 매주 여행소비자 500명(연간 2만6000명)을 대상으로 하는 ‘주례 여행 행태 및 계획 조사’에 따른 것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행객들은 ‘어디로’ 갈지에 비해 ‘언제’ 떠날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성향은 국내여행에서 특히 두드러진다. 국내여행은 시기와 지역이 결정되면 6일 후에 숙박/교통을 결정하나, 해외여행은 훨씬 긴 1개월 정도의 탐색기간을 갖는다. 정보탐색과 상품구입이 수월해지고 경험이 증가함에 따라 이러한 변화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여행 계획 정도와 준비기간(자료 : 컨슈머인사이트)


■ 국내 여행, '어디로'보다 '언제' 갈까 중요성 더 커져

국내여행의 경우 지난해 조사에서 3개월 이내에 숙박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 중 △숙박과 교통편을 예약했다는 응답은 37%였고 △시기만 정함 25% △시기/지역만 정함 24% △지역만 정함 13% 순으로 뒤를 이었다.

주목할 만한 것은 여행시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2016년에는 시기만 정했다는 응답이 18%였으나 지난해 25%로 7%포인트 늘어났다. 반면 숙박/교통을 예약했다와 시기/지역을 모두 결정했다는 답은 각각 4%포인트씩 줄었다. ‘어디로’보다 ‘언제’의 결정이 더 우선적임을 보여준다. ‘언제’, ‘어디로’의 결정시점은 각각 여행출발 43일, 42일 전으로 거의 비슷했고, 숙박/교통 예약은 평균 32일 전이었다. 시기/지역 결정과 예약 사이에는 약 10일간의 탐색기간을 갖고 있었다.

해외여행 계획 정도와 준비기간(자료 : 컨슈머인사이트)


■ 해외 여행은 언제, 어디로 거의 동시에 결정

해외여행도 큰 틀은 국내여행과 비슷하지만 다소 차이가 있다. 지난해 조사에서 6개월 내 계획하고 있는 해외여행의 △숙박과 교통편을 모두 예약했다는 응답은 40% △시기/지역만 정함 △시기만 정함은 각각 22% △지역만 정함 17%였다. 국내여행보다는 지역의 중요도가 높았으나 시기만 정함이 2년간 5%포인트 올라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출발 예정 시기는 평균 86일 후로 긴 편이나 2016년 평균 96일에서 약 10일 줄었다. 2016년의 경우 지역만 정함은 113일, 시기/지역만 정함은 102일 후로 큰 차이가 있었으나, `18년 각각 99일, 97일로 거의 차이가 없었다. 시차를 두고 결정되던 ‘언제’와 ‘어디로’가 거의 동시에 결정되는 것으로 보인다. 숙박/교통 예약자들은 평균 68일 후에 여행을 떠나 한 달 가량의 상품 탐색기간이 있었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