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강남대전의 개막전이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이 11월 1일 문을 연다. 롯데면세점의 독무대이던 서울 강남에 지난 7월 18일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이 문을 연 데 이어 강남 삼파전의 꼭지점이 완성되는 것이다.

15일 현대백화점면세점은 11월 1일 오픈을 앞두고 마케팅 경쟁의 포문을 열었다. 중국관광객을 겨냥해 중국 최대 여행 정보 커뮤니티 ‘마펑워’와 업무제휴를 추진하고 내국인 고객 유치를 위해 사전회원 가입자에게 적립금 10만원(온라인), 선불카드 1만원(오프라인) 등의 혜택을 제시했다.

면세점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광고모델로 대세 배우 정해인과 소녀시대 윤아를 선정했다. 두 모델 외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국내외 스타를 중심으로 광고모델을 추가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혀 누구일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업계에서는 상당한 지명도를 가진 글로벌 스타가 아닐까 점치기도 한다.

■정해인·윤아 앞세워 서강준·한효주, 방탄소년단에 맞불

현대백화점면세점은 가수 겸 배우 윤아와 배우 정해인을 면세점을 대표하는 광고모델로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현대 측은 두 한류스타가 화제성과 인지도 뿐 아니라 현대백화점면세점의 고급스럽고 세련된 이미지를 잘 대변할 수 있다고 판단해 광고모델로 발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윤아는 걸그룹 ‘소녀시대’ 활동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대표 한류스타로, 2016년 온라인 누적 조회수 100억뷰를 돌파한 중국 인기 드라마 ‘무신 조자룡’ 여주인공으로 출연하면서 중국 내에서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배우 정해인은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방영 후 중국·일본·태국 등을 중심으로 아시아권에서 인지도가 급상승중인 한류스타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윤아와 정해인을 내세워 영상 광고와 홍보물을 비롯해 글로벌 팬미팅을 진행하는 등 현대백화점면세점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남녀 커플 모델을 기용했다는 점에서 신세계면세점이 지난 7월 강남점을 오픈하면서 발탁한 배우 서강준, 한효주와 비교된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7월 마케팅 브랜드 '냠'을 론칭하면서 글로벌 대세 아이돌 방탄소년단을 영입했고 엑소, 트와이스 등을 모델로 활용하고 있다.

■ 사전 회원가입하면 적립금 10만원 등 혜택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의 일환으로 중국 최대 여행 정보 커뮤니티 ‘마펑워’와 오는 18일 ‘서울 강남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제휴’를 맺는다. 마펑워는 약 1억50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중국 최대 여행 정보 커뮤니티로, 월평균 여행 관련 게시물이 14만건에 달한다. 이번 제휴를 통해 중국 현지 여행 고수가 직접 ‘서울 강남 관광·쇼핑 포인트’를 콘텐츠로 제작해 중국 회원들에게 서울 강남 일대에 대한 관광과 쇼핑 정보를 알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오는 25일까지 내국인 고객 유치를 위한 사전 회원가입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현대백화점면세점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 회원가입 고객에게는 온라인 멤버십 최고 등급(H.VVIP) 부여와 10만원 상당의 적립금도 지급한다. 또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10층 회원가입 데스크를 방문해 회원 가입을 미리 한 고객에게는 ‘골드’ 등급 부여와 선불카드 1만원 교환권 및 사은품을 증정한다.

■코엑스, 특급호텔, 카지노, 쇼핑몰 인접한 명당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은 ‘내 여행 최고의 목적지’ 라는 컨셉트를 내세운다. 서울 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3개층(8~10층)에서 운영한다. 면적은 1만4005㎡ 규모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1만7334㎡)에 비하면 작고 신세계면세점 강남점(1만4005㎡)보다는 크다. 무역센터점은 관광 인프라가 풍부한 강남 코엑스 단지에 위치해 있다. 코엑스 단지는 전시·컨벤션센터와 특급호텔(3개), 카지노, 코엑스몰(쇼핑몰), 백화점을 비롯해 원스톱 출국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도심공항터미널, 아쿠아리움 등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특히 한류 콘텐츠 복합문화공간인 SM타운이 있어 이곳을 찾는 다국적 젊은 관광객들을 집중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약 380여개 브랜드로 국내에 선보이지 않았던 차별화된 매장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이 파미에스테이션, 파미에스트리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JW 메리어트호텔 등이 자리한 센트럴시티 내에 자리잡은 것과 비교해 일각에서는 이를 능가하는 인프라를 갖춘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