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점 18일 오픈, 신세계DF의 숙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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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점 18일 오픈, 신세계DF의 숙제는?
  • 조 휘광
  • 승인 2018.07.10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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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조원 매출… 규모의 경제 달성 예상
수익성 확보·해외역량 강화 경영진 시험대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이 오는 18일 공식 오픈한다. 이에 따라 면세점 업계 강남대전의 포문이 본격 열림과 동시에 마케팅 경쟁도 불을 뿜을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DF는 이날 정오 서초동 센트럴시티에 새단장한 강남점에서 일반고객 대상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오전 9시45분 VIP초청행사를 열고 오전 11시15분부터는 출입기자단에게 매장을 공개할 예정이다.


기존 송파구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에 이어 이날 신세계 강남점이 문을 열고 12월 1일에는 현대백화점 면세점이 무역센터에 오픈할 예정이어서 강남지역 면세점 트라이앵글이 완성단계에 접어들게 됐다.


신세계DF는 강남점에 이어 지난달 사업권을 따낸 인천국제공항 DF1, DF5 구역에 대한 영업개시도 앞두고 있다. 임직원들은 어느 때보다 바쁜 가운데서도 사업개시 3년만에 면세점 빅3에 안착했다는 자신감이 넘친다.


여세를 몰아 신세계DF는 올해 3조원 매출 돌파를 내부적으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에는 4조원 매출에 도전한다는 얘기도 들린다. 내외부 사정을 고려하면 충분히 타당성 있는 목표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작년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매출이 1조3000억이었고 전체 매출은 1조8000억을 상회했다"며 "국내면세점 매출이 올들어 전년보다 매달 50% 이상 늘어나는 걸 감안하면 결코 어려운 목표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전년비 50%만 증가한다고 쳐도 기본 연매출 2조7000억원은 될 것이라는 얘기다.


게다가 강남점 연간매출이 롯데 월드타워점(2017년 5700억원)에는 못 미치겠지만 개점효과 등을 감안할 때 올해 2000억원은 가능하지 않겠냐는 계산이다. 여기에 곧 영업을 시작할 인천공항 2개구역 매출 예상치(전년 7700억을 12분의 5로 계산시 약3200억)를 보태면 올해 총매출 3조2000억은 가능할 것이라고 점친다. 내년 4조원 매출도 무리가 아니라는 것이다.


문제는 수익성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 4일 신세계가 인천공항과 강남 시내면세점이 추가되면서 매출은 3분기와 4분기 각각 33.3%, 35.7%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높은 임차료 부담으로 3분기 영업이익은 2.8% 감소하고 4분기엔 0.8%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임차료도 임차료지만 강남점 신규오픈에 따른 마케팅 경쟁도 초기 투자비 부담을 가중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관계자는 "신라면세점이 지난달 인천공항 입찰 때 제안한 가격도 일부 적자를 감수한 금액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면서 "신라면세점보다 연간 600억원 이상 더 써내 낙찰에 성공한 신세계로서는 규모의 경제를 달성했다는 이점 이상으로 자금 운용에서 리스크를 떠안고 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우려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출범 3년 안에 흑자전환에 이어 빅3에 진입했다는 것은 그동안 그룹차원의 방향설정과 공격적 경영의 승리"라고 전제하고 "신세계DF가 앞으로 수익성을 확보하면서 글로벌 면세점 시장 도전이라는 숙제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가 손영식 대표 체제의 진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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