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예원-스튜디오 실장, 두 사람이 나눈 카톡 메시지 다시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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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예원-스튜디오 실장, 두 사람이 나눈 카톡 메시지 다시보니…
  • 김희온
  • 승인 2018.07.10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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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양예원 사건의 피의자로 지목된 스튜디오 실장 A씨가 지난 9일 북한강에 투신 후 실종됐다.


아직 투신한 스튜디오 실장을 발견하지 못했지만 그의 차량에서 유서가 발견됐다. 발견된 유서에는 스튜디오 실장 A씨가 여러 차례 계속된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주장이 묵살됐다는 내용을 남겨 억울함을 견디지 못해 투신을 한 것으로 추정됐다.


투신한 스튜디오 실장은 지난달 몇 년이 지난 양예원과의 카톡을 복원하며 자신의 무고함을 증명하고자 시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노력이 묵살되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스튜디오 실장 A씨가 공개한 카톡 대화 내용을 보면 두 사람은 2015년 7월 5일 처음 연락을 한 것으로 보인다. 양예원은 모델 모집 공고를 보고, A씨에게 먼저 연락했다.


이후 7월 8일 첫 촬영 약속을 했고, 9월 18일까지 총 13번 약속을 잡았다. 또한 양예원이 촬영 약속을 잡아달라고 먼저 대화를 건넨 문자가 확인되기도 했다.


양예원은 7월 27일 "이번 주에 일할 거 없을까요?"라고 A씨에게 먼저 연락했다. 이에 A씨는 시간이 되는 요일을 말해달라고 했다. 이후 양예원은 "화, 수, 목 된다"고 답했다.


그러나 약 30분이 지난 후 양예원은 "죄송합니다. 저 그냥 안할게요. 사실은 정말 돈 때문에 한 건데 그냥 돈 좀 없으면 어때요. 그냥 안 할게요. 갑자기 말씀드려서 죄송합니다. 서약서는 잘 챙겨주셨으면 좋겠어요"라고 취소 의사를 밝혔다. 이후 A씨는 전화를 요청했고, 두 사람은 다시 촬영 약속이 확정된듯한 대화를 했다.


이후 8월 1일에 다시 양예원은 재촬영 의사를 보이는 카톡을 보냈고 또 8월 27일에도 연락해 "이번주 일요일 아침에 학원비를 완납을 해야해요. 그래서 그전까지 한번은 더 해야 부족한 돈을 채우거든요. 만약 일정이 너무 안 난다면 그 다음주에 하는 걸로 하고 미리 가불되나 물어보려고요. 그렇게도 안 되면 무리하게 일정 잡아주시면 안될까요. 이도저도 안 되면 할 수 없지만요"라고 부탁했다.


더불어 A씨는 촬영에 응한 양예원에게 고맙다고 하자 "뭘요. 유출안되게만 잘 신경써주시면 제가 감사하죠"라고 말했다. 이에 A씨도 "네. 신경 많이 쓰고 있어요"라고 전했다.


한편 양예원은 지난 5월 자신의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에 3년 전 스튜디오에서 '비공개 촬영회' 도중 성추행을 당했을 뿐 아니라 비공개가 원칙이었던 사진이 유출된 것을 고발했다.


이와 관련 스튜디오 실장 A씨 측은 "합의된 것"이었다며 계약서와 주고받았던 메신저 대화 내용을 복구해 양예원을 무고죄와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맞고소 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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