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계의 ‘샤오미’ 나오나?...성장하는 중국 화장품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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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계의 ‘샤오미’ 나오나?...성장하는 중국 화장품산업
  • 김선호
  • 승인 2017.04.24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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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화장품 생산량 꾸준히 성장 중, ‘15년 860.4만톤
中 “경제성장에 따라 화장품산업 성장 할 수밖에 없다”

중국 매체 ‘BOSI’는 지난 2월 20일 2009년부터 2015년까지의 중국 내 화장품 생산량 수치를 공개하며 “최근 몇 년간 중국 화장품산업이 급속히 발전하고 있다. ‘09년 378.3만톤의 생산량을 보였으나 ‘15년엔 860.4만톤에 이르렀다. 아직은 초보적인 단계이나 중국 화장품 산업은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국제시장조사 기관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중국의 화장품 시장 규모는 ’15년 기준 3156억위안(약 52조원) 규모로 성장했으며 2020년엔 4352억위안(약 72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G0424_002 사진=김선호 기자/ 중국 왕푸징거리에 위치한 고급 백화점 전경.

‘BOSI’ 매체는 중국 화장품산업 생산량이 2009년 378.3만톤, 2010년 485.5만톤, 2011년 563.1만톤, 2012년 651.4만톤, 2013년 729.4만톤, 2014년 805.7만톤, 2015년 80.4만톤으로 늘어나며 규모가 성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화장품 제품의 생산기지로서 역할과 함께 현지 중국인들의 화장품 매출이 늘어나고 있어 소비시장으로서도 면모를 갖췄다는 평이다.

중화권 내에서 한류열풍으로 K-뷰티가 열풍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관세청 자료에선 ‘16년 주요 화장품 수출국가로 중국이 36.1%, 홍콩 31.3%, 미국 8.7%, 일본 4.5%, 대만 2.9%을 보였다. 이를 통해서도 국산 화장품이 중국 시장에서의 인기를 엿볼 수 있다. 중국으로서의 ’16년 화장품 수출액은 12억 4,400만달러로 ‘12년 대비 549.4%가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이는 중국 내 화장품에 대한 소비세 인하(고가 화장품 30%→15%, ‘16년10월1일 시행)과 기능성 화장품 공급이 수출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G0424_003 자료출처: 중국 매체 'BOSI data'/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중국 화장품 생산량(단위: 만톤)

그러나 중국의 화장품 산업이 점차 규모를 갖추고 성장하고 있어 화장품업계의 ‘샤오미’가 나오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15년에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부터 점유율이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전자제품 시장에서 ‘샤오미’는 이변을 일으킨 바 있다. 이와같이 중국 화장품산업이 생산력이 높아지는 가운데 현지 소비시장까지 확대되고 있어 화장품 시장에서의 ‘이변’이 또 다시 일어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다.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에스티로더·로레알그룹 등이 축적해온 브랜드 입지는 상당하다. 그러나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일본에 이어 한국이 K-뷰티를 앞세우며 중국 시장을 발판으로 글로벌 진출을 확대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 방한 중국인 관광객이 주로 찾는 면세점에서 ‘15년 후과 설화수가 해외 명품 브랜드를 제치고 매출 1·2위를 나란히 차지한 바 있다.

중국이 화장품 브랜드 인지도를 갖추고 내수 시장을 발판으로 성장할 시 그 영향력이 상당할 것으로 예견된다. 다만 중국인들이 자국 내 생산제품에 대한 신뢰가 생길 때까진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피부에 바로 와닿는 민감한 화장품에 대해 자국 내 제품을 믿을 수 있을 지가 관건인 셈이다. ‘BOSI’ 중국 매체는 “중국에 진출한 해외 화장품 브랜드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 치열해지고 있다. 중국 화장품이 성장하기 위해선 화장품 시장 및 중국 내 화장품산업 통합 조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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