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위기’ 타개 위해 면세업계, 국회 4당 정책위원장 직접 만나 건의서 전달
상태바
‘사드 위기’ 타개 위해 면세업계, 국회 4당 정책위원장 직접 만나 건의서 전달
  • 김재영
  • 승인 2017.03.23 15: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드위기 직격탄 맞은 면세업계 매출 반토막은 물론 최대 90% 폭락도
3월 7일 관세청에 업계건의서 전달, 21일에는 국회에도 호소
17일 인천공항 사업자 7개사 공항과 간담회서 임대료 인하 공식 요청
관련기사 : 면세점 ‘특허수수료 폭탄’ 점화, 올 2월 15일부터 바뀐 제도 적용 확정
관련기사 :  면세점 매출 폭락, 한시적 구매한도 상향조치 등 응급조치 필요해

사드 직격탄 맞은 국내 면세업계가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분주하다. 시내면세점은 중국의 본격적인 보복조치가 실행된 15일 이후 불과 5일 만에 전월대비 1일 평균 매출액이 절반으로 반 토막 나는 상황이다. 인천 항만에 면세점을 운영 중인 중소중견업체 대표는 “인천항 크루즈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우리 면세점의 매출액이 90%가 감소했다며 이정도면 심각한 수준을 넘어 특단의 대책이 없다면 영업을 유지하기가 어려울 정도라며 정부는 물론 관계당국의 정책적인 지원은 물론 현실적인 방안이 도입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말을 잇지 못했다.

상황이 심각해지기 이전 이미 업계를 대변하는 한국면세점협회는 3월 7일 관세청에 ‘업계 건의’를 전달했고, 21일에는 국회를 방문해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주요 4개 정당 정책위 의장실을 방문해 ‘면세산업에 닥친 위기를 극복하고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자는 건의서’도 제출했다.

 

0323002 사진 =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구매고객 없이 판매점원만 서있는 횡한 시내면세점 현장

 

우선 7일 관세청에 제출한 건의에서는 업계의 시급한 현안인 매출하락에 따른 재고 물품의 해외 대량판매를 엄격히 규제하고 있는 관리지침의 완화와 해외 관광객의 온라인 면세점 국산품 구매를 시내면세점에서 직접 수령이 가능하도록 해달라는 요청, 그리고 특허수수료의 한시적 감면 등을 요청한 바 있다. 그리고 지난 17일 기획재정부의 관세제도과장의 서울시내 면세점 현장시찰에서는 내국인에 대한 면세한도에 대한 제한 폐지 및 여행자 휴대품 면세한도 조정도 요청이 추가됐다.

21일 국회를 방문한 한국면세점협회 관계자는 “사드로 집중포화를 맞고 있는 국내 면세산업의 피해가 심각해지고 있어 정부당국의 긴급한 규제완화 조치가 필요하다”며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장 윤호중 의원실, 자유한국당 정책위원장 이현재 의원실, 국민의당 정책위원장 조배숙 의원실, 바른정당 정책위원장 이종구 의원실을 차례로 방문해 설명드렸다”고 전했다. 특히주요 건의 내용으로 “5년으로 한정된 특허제도의 기한연장과 갱신제도의 부활, 특허수수료의 감면방안을 포함한 합리적인 기준마련등 주로 규제완화 관련된 건의서를 제출했으며 향후 국회차원에서 상임위와 소위등을 통해 ‘정부측의 가시적이고 효과적인 지원책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드 위기는 지난 2015년 메르스(MERS) 위기와는 본질적으로 다르다며 메르스가 한시적으로 해결될 수 있는 시기가 정해진 위기였다면 사드 위기는 국가 간의 외교 및 국방에 관련된 상황이라 언제 해결될지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또 “세계 1위 시장으로 전년대비 33.5%로 성장한지 불과 그 다음해 불과 몇 개월만에 바닥으로 추락할 수도 있는 상황으로 본다며 실업률이 최고인 상황에서 면세업 종사 인력들의 대량실업 사태까지 초래하는 최악의 상황이 닥칠 수도 있다”며 불안해 했다.

한편 인천공항 면세점 사업자 7개사(롯데, 신라, 신세계, 시티, 삼익, 엔타스, 에스엠)도 지난 17일 열린 인천공항과 간담회에서 사드 위기로 인한 매출 감소가 이뤄져 임대료 인하요구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인천공항 면세점 담당자는 22일 “인천공항 면세점의 전체적인 매출은 약 10~15% 정도 하락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며 탑승동의 경우는 좀 심각해 평소대비 약 40%정도 매출감소가 이뤄졌고,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내에서 운영 중인 중소·중견면세점들이 약 30% 정도 매출 감소가 이뤄졌다. 여객동의 대기업 면세점의 경우는 약간의 타격은 입었지만 아직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며 당장 사업자들의 요구대로 임대료 인하가 가능한지는 데이터를 살펴봐야 결정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시내면세점의 매출 폭락에 비해 상대적으로 아직 인천공항내 면세점의 운영상황은 덜하다는 입장이다.

사드 사태가 면세점 매출 하락에 직접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언론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는 것은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중국계 여행업계와 관련 상품을 취급하는 곳으로 축소 보도하는 경향도 현재 보이고 있다. 그러나 사드 위기는 면세산업에 치명적인 충격을 주고 있기에 관계당국에서는 업계의 요청에 진지한 귀를 기울여 시급한 대책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