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사드한파’...반사이익은 홍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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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사드한파’...반사이익은 홍콩?
  • 김선호
  • 승인 2017.03.15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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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갈등, 홍콩 유통가에 잠재적 이익”
중국인 관광객, 韓 떠나 홍콩으로 향하나

한·중 간 ‘사드배치’에 대한 국제 갈등이 심화됨에 따라 방한 관광·면세시장에 냉기류가 더욱 짙어지고 있다. 중국은 이달 15일(오늘)부터 ‘한국 관광 금지령’을 시행하는 것으로 알려짐으로써 방한 관광·면세업계는 초긴장하고 있다. 반면 중국 'SouthChina Morning Post' 매체는 지난 12일 “한국 뿐만 아니라 동남아 및 홍콩 모두 중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단거리 관광명소다. 한국이 어려워짐에 따라 다른 지역에 ‘노크 효과’가 있을 것이다. 홍콩이 주요 수혜자 중 하나다”라고 보도했다.

홍콩은 경기침체와 중국인 관광객의 감소로 유통가가 큰 타격을 입었다. 지난해 12월엔 홍콩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이 성탄절 기간에 전년동기대비 13.8% 늘었으나 소매업자의 매출은 감소해 대조를 이룬 바 있다. 유통업자들이 해당 기간에 최대 80% 할인을 적용하는 등 ‘훈풍’을 불어넣기 위해 노력했음에도 한번 닫힌 중국인 지갑이 쉽게 열리지 않은 것이다.

D0315_002 사진출처: HKFP 보도내용/ 중국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한국의 '사드배치'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해당 동영상은 웨이보에 게시됐으며, 이에 대한 다소 자극적인 기사를 홍콩 매체에서 보도했다.

그러나 방한 관광·면세시장의 ‘사드한파’가 홍콩에는 훈풍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어 'SouthChina Morning Post'는 “다수의 분석가들은 중국 본토 현지인들이 여행 계획을 재조정함에 따라 수개월동안 동남아시아와 홍콩에 도움이 될 것으로 바라봤다. 역동적으로 변하는 해당 전개는 중국 중산층이 홍콩으로 몰려가는 현상으로 나타날 것이다. 다만 부유층은 휴가기간동안 명품 브랜드 제품 구매를 위해 유럽으로 향하기 때문에 큰 영향은 받지 않을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HKFP(Hong Kong Free Press) 매체는 지난 13일에 중국 허베이 북부에 위치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롯데, 중국에서 나가! 보이콧 한국 상품!”을 외치는 동영상에 대한 다소 자극적인 기사를 게재했다. 해당 동영상엔 “보이콧 사드! 중국을 사랑하자!”라고 외치는 장면도 포함돼 있다.

홍콩관광청은 개별여행객들의 지출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엔 전년대비 5.2%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사드배치’로 인해 중국과 갈등이 이어짐에 따라 홍콩이 반사이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는 것이다. 중국인 개별여행객의 평균 지출액은 감소하나 총 관광객 수가 늘어나게 되면 전체 시장규모가 증가하게 되는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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